-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평점 :
동영상 폰에서 소리 안들리면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HiRBTOZHaMA
[Eunju's Booktube]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권을 구입하였어용 !! 그중에 1권을 완독하였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만 있다.
- 앙드레 말로
프루스트 프루스트 하는 이유를 알수 있는 그런책이예요 !
앞으로 5권이나 남았지만, 처음 3분의 1읽었을때의 그런 맨붕은 없고 기대가 되는 책이예요 !!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편엔
그 유명한 마들렌과 홍차 얘기가 나와요 ㅎㅎ
저도 감탄을 하면서 너무 마들렌이 먹고 싶어지는 그런 부분이였어요 !!
재밌게 시청 부탁드려요. 구독해주세용 :)
일주일에 비디오 2개를 올리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 하세용 여러분 !

-------------------------------------------
처음 도입부에 악명높은 잠에서 뒤척거리는 얘기가 한 30쪽 정도 나온다.
너무 당황스럽고 약간 적응이 안되서 문장을 다시 읽고 다시읽어 내려가다 보니
어느순간 이사람의 문체인것을 깨닳았다.
그러고 나서 어느순간 대단하단 찬사와 함께 음미하게 되었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으로 어린시절기억으로 회귀하면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써내려갔는데,
확실히 쉬운소설은 아니지만 중반부 이후로는 너무 재밌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묘사가 너무나 섬세하여
정말 묘사가 그 장면을 안떠올릴래야 안떠올릴수 없을정도로 자세하고
특히 어떤 느낌이였던 것을 감정묘사마져 지금 내가 감정이 느껴지는 것처럼
혹은 그보다 더 자세히
( 나는 한가지 생각을 하지만, 저자는 한생각을 여러 차원에서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설명해서 감탄 ㅎㅎ)
하여 신기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마르셀이 보는것 느끼는것 감정등이 마구 뒤섞여 서술되다보니
스토리가 현대 소설같으면 과장하여 1장에도 끝날수 있을 것 같은 것을
한권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첨엔 이해가 안되다가 읽다보면 와 와 와우 하면서 많은 멋지고 포스트잍을 붙여야만 하는 페이지들이 나온다.
아마도 주요내용은 스완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스완의 딸,
마르셀의 첫사랑을 만나는 얘기라고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3대가 같이 살기 때문에 소설 앞에 맨 처음에 인물들에대한 간략한 소개랑
얽히고 설힌 얘기들을 바닥글로 여러가지 설명을 안해 줬으면 정말 중간이상까지 헷갈렸을 꺼다.
Thanks to 민음사 & 김희영 번역자님
한자리에서 읽기 쉽지 않지만, 1권밖에 안읽어서 내말에 책임을 못지겠지만
다 완독하고 나면 생각나고 떠올리게 될 소설이아닌가 싶다.
좋았던 표현들은 너무 많다. 추려서 공유하면,
31P비겁함에 있어서는 이미 어른이었던 나는, 고통과 불의에 처했을 때 우리 모두가 어른이 되면 하는 식으로, 그것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42p 저녁마다 콩브레의 작은 뜰에 종소리가 두 번 망설이듯 울리면
43p 우리의 사회적 인격은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 내 창조물이다. "아는 사람을 보러간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행위라 할지라도 부분적으로는 이미 지적인 행위다. 눈앞에 보이는 존재의 외양에다 그 사람에 대한 우리 모든 관념들을 채워 넣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49p고모할머니는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자기보다 우월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이 장점이 아닌 단점이라고 확신하고는 부러워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려고 도리어 동정했다.
85P 우리 과거도 마찬가지다. 지나가 버린 과거를 되살리려는 노력은 헛된 일이며, 모든 지성의 노력도 불필요하다. 과거는 우리 지성의 영역밖에, 그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 우리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어떤 물질적 대상안에(또는 그 대상이 우리에게 주는 감각안에) 숨어있다. 이러한 대상을 우리가 죽기전에 만나거나 만나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에 달렸다.
90P 그 형태는- 그리고 엄격하고도 경건한 주름아래 그토록 풍만하고 관능적인 제과점의 작은 조가비 모양은- 이제 파괴되고 잠이 들어 의식에 합류할 수 있는 팽창력을 잃어 버렸다.
129P 뜻밖의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일요일 마다 규칙적으로 행해지는 그녀의 방문은 아주머니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였다. 이런날에는 그녀가 찾아온다는 생각에 처음 얼마동안은 기분 좋은 상태가 유지되다가도, 조금이라도 그녀가 늦기만 하면 심한 배고픔처럼 기다림은 곧 고통으로 변했다.
133p 그곳은 열어놓은 창으로 햇볕이 들어오지는 못해도 밖의 더위가 스며들어 동시에 숲냄새 같기도 하고 앙시앵레짐 시대 냄새 같기도한, 모호하고도 신성한 냄새를 무한정 뿜어내고 있었는데, 마치 버려진 사냥용 오두막에 들어갔을 때 콧구멍을 오랫동안 꿈꾸게 하는그 런 냄새였다.
178P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분은 위대한 작가예요, 그의 재능은 대단해요." 라고까지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의 재능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우리 의견들의 박물관에서는, 새로운 작가의 특이한 모습에서 ’위대한 재능’이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을 찾아내기까지는 아주 오랜시간이 걸린다. 그 모습이 너무도 새롭기 때문에 우리가 재능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그것에 독창성, 매력, 섬세함, 힘따위의 이름을 붙인다. 그러다 어느날 우리는 이 모든것이 바로 재능이라는 걸 알게 된다.
182 P뭔가 유리창에 부딪치는 것 같은 작은 소리가 나더니, 다음에는 위쪽 창문에서 모래 알갱이를 뿌리듯 가볍고 넓게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그 소리가 퍼지고 고르게 되고 리듬을 타고 액체가 되고 울리고 수를 셀 수 없는 보편적인 음악이 되었다. 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