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melia's Notebook (Hardcover) - AMELIA'S NOTE ㅣ Amelia's Notebook
마리사 모스 지음 / Simon & Schuster/Paula Wiseman / 2006년 2월
일기형식의 어린이 챕터북 중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최근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Diary of Wimpy Kid와 Amelia's Notebook가 있다. Wimpy Kid는 최근 나온 시리즈까지 거의 번역이 되어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Amelia's Notebook은 그에 비해 좀 덜 알려진 듯 하다. 책을 펴서 몇 장 읽어보면 이 책의 재미와 진가를 알게 될텐데 말이다.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Wimpy Kid는 단순하지만 재치있는 남학생 스타일의 느낌이 느껴지고, Amelia's Notebook은 아기자기한 여학생의 느낌이 확연히 나타난다.
책 두께를 보면 Amelia's Notebook은 Wimpy Kid의 거의 1/3 가량 수준이다. 대략 30~40 페이지 정도?
하지만 Amelia의 성장과 함께 점차 그 이후의 Notebook은 조금씩 두꺼워지고, 글씨체도 좀더 어른스러워진다고 한다. 최근 7학년까지 나왔다고 한다.
두꺼운 책커버를 넘겨보면 왼쪽엔 아멜리아의 시간표가 보인다. 진짜 초등학생의 노트처럼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다.
이 노트의 시작은 Wimpy Kid와 비슷하게 엄마가 노트를 선물하면서 시작된다. Amelia네 가족이 멀리 이사를 가면서 Amelia의 기분이 우울해지자 엄마가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노트에 적어보라고, 그러면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권유를 한다. 하지만 당장 정든 곳과 best friend인 Nadia와 헤어져야하기에 옛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여긴다.
하지만 옛 집과 친구를 그리워하는 만큼, Amelia는 서서히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일상을 그 또래의 아이답게 맛깔나게 그리고 있다.
일기형식의 이야기책이지만 여학생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듯한 친숙한 느낌. 또 이 또래의 아이들이 흔히 생각해 볼수 있는 엉뚱한 발상 (왜 사람 손가락은 4개나 6개나 아니라 5개일까 등)을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많이 쓰는 구어 표현이 곳곳에 들어있어서 영어의 어감을 느껴보고(pile into car, Amelia 가족이 이사가면서 차에 우르르 타는 모양) 다양한 표현을 접할 수 있다.
한 페이지는 이렇게 다양한 코의 모양을 잔뜩 그려놓고 그 표현을 써 놓기도 했다.
페이퍼백이 아닌 하드커버에다 올컬러라 가격이 부담되는 Amelia 시리즈지만, 10대 여학생의 알콩달콩한 일상에 빠져 조만간 Amelia 시리즈를 하나 둘 사모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