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으로 크는 아이들 - 백화현의 가정독서모임 이야기
백화현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4월
평점 :
아이들을 데리고 독서토론을 시작했다.
전에 읽었던 <노란 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를 보고 나서, 내 아이도 중학생이 되면 친구들과 이러한 독서모임을 가져보라고 권해야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재미에 길들여져 있는 요즘 아이들 중에서 이런 모임을 자발적으로 구성할 아이들이 몇 이나 될까 싶었다. 하긴 지금과 다른 우리 어릴 때도 공부라는 핑계로 자발적 독서모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몇 달 전, 아는 분이 아이들 데리고 독서토론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며 권한 이 책을 읽고 '해보자'로 바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 언제까지, 얼마나 깊이 잘 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왜냐면 저자는 중학교 교사인 아이들을 이끄는 전문가이고, 난 그저 엄마일 뿐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욕심내지 않고 아이들과 속도를 맞추어 가다 보면 아이들은 책 읽고 의견을 나누고 써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과 함께 그림책도 살펴보고 느낌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 이 모임이 이제 겨우 한 달 넘어왔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를 같이 읽으며 책과 함께 아이들의 생각도 꾸준히 자라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나눔으로 인해 같은 책을 읽었지만 다른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