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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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자기생각 없는 사람들의 군중심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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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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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고골 #가난의냄새

[가난한 사람들]은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이다. 작품이 발표되자 인물의 유사성 때문인지 고골의 [외투]가 회자되며 도스토옙스키는 제2의 고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작품 전반을 차지하는 '가난'의 냄새들은 지독하며 오래도록 악취를 풍긴다. 종종 환기되는 악취는 잠시 옅어지는 듯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고 작품 속 인물들과 작품을 읽는 독자를 지치게 한다.

#가난한사람들

가난한 두 사람 바르바라와 마카르. 앳된 여인 바르바라가 악독한 친인척에게 몹쓸 일을 당하자 먼 친척인 나이많은 관리 마카르가 그녀의 도피를 도와 거처를 마련하고, 그 또한 그녀의 거처 맞은 편 초라한 공간을 얻어 곁에 머문다. 두 남녀는 서로의 가난을 측은해 하며 편지로 서로를 위로하지만 그들은 지독히도 따라붙는 가난을 떨쳐내지 못한다.

#조롱받는연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렌카에게 도움을 주고, 더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카르의 바람은 찌그러진다. 오히려 드문드문 바렌카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 마카르. 가난한 그들의 서로를 향한 다독임은 주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비웃음을 사고 추문이 된다. 추문은 그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그의 손에 술잔을 쥐어준다. 마카르와 바렌카에게는 가난보다 그들을 '걸레'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조소, 농담이 견디기 힘든 치욕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의 오만한 치기로 취급한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이 그저 굽신거리며 서글픔을 품은 감사의 눈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마카르는 거리에서 만난 '고상한 거지'를(p.189)를 바르바라에게 묘사하며, 그가 추위에 얼었어도 계속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를 '고상한 거지'라고 칭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노동 가치와 쓸모에 따라 적은 돈을 벌긴 하지만, 굽실대지 않고 구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마카르는 재차 말한다 . 그러면서 자신도 그와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있으니 자신도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만족하지만 또다른 배고픈 작은 소녀를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 그는 좋은 사람인데 돈이 없어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그가 좋은 사람이 되면 주변은 그를 조롱한다. 그래서 가난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든지 힘겹다.

#가난은구걸하게한다

그들을 자괴감에 빠뜨리던 가난은 정서 업무를 하는 하급 관리를 불쌍히 여긴 각하의 선행과 아름다운 여인의 젊음을 원하는 나이 많은 부호의 제안으로 해결된다. 결국 그들의 가난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 불가능한 것이었다. 가난은 마카르와 바르바라를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 되지 못하게 한다. 정직하게 일해서 번 돈이 아닌 자신의 초라한 옷차림을 통해 얻은 돈과 나를 팔다시키 하며 성사된 결혼으로 얻은 돈은 구걸해서 얻은 돈이나 마찬가지이다. 가난은 좋은 사람 마카르를, 아름다운 사람 바르바라를 굽실대며 구걸하는 거지로 만든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주변의 사람들은 그것이 그들이 올바르게 사는 방식이라는 듯 조롱을 멈춘다. 그래서 가난은 다시 한번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든지 힘겨운 것이다.

#구걸을강요하는폭력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도스토옙스키는 그들에게 구걸을 강요하는 사회의 폭력을 비판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들이 살아가길 원하는 방식은 소박하다. 하지만 사회는 욕심내지 않고 정직하고 싶으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들의 작은 염원조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외롭고 힘겹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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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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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26
친구님, 전 그 사람과 결혼할 거예요. 그의 청혼을 승낙해야만 해요. 제 수치를 씻어내고, 제 명예를 되돌리고, 앞으로 제게서 가난과 고난과 불행을 막아줄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유일해요.

✍ 그와 그녀의 공통점은 가난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난 때문에 주변으로 부터 멸시와 무시를 당하는 것이 배고픔보다 더 힘겹다.   그들의 가난은 서로를 위로를 해주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가난은 집요하고(p.193)지독해서 위로는 한 순간이고, 상대의 비루한 삶에 자신의 초라한 도움은 한 줌 쓸모가 없음을 깨달으며 자괴감에 빠진다.

그들의 자괴감은 정서 업무를 하는 하급 관리를  불쌍히 여긴 각하의 선행과 아름다운 여인의 젊음을 원하는 나이 많은 부호의 제안으로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그들의 가난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해결 불가능 하다. 그래서 여전히 가난 때문에 자괴적인 된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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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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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자신의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차별과 억압의 역사를 젊은이의 문장으로 풀어내는 작가. 그의 또다른 이야기~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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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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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1
우리가 이성과 동정심을 사용해서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계몽주의의 원리는 너무 뻔하고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게 들린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이성, 과학, 휴머니즘, 진보라는 이상을 더욱 성심성의껏 지킬 필요가 있다.(....)우리는 많은 나라가 이 원시적인 조건으로 슬며시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도 계몽주의의 성과를 무시한다면 위험해진다.

● p.50
엔트로피, 진화, 정보. 이 세 개념은 인간의 진보 이야기의 핵심 줄거리이다. 우리가 어떤 비극 속에서 태어났고, 조금 더 나은 생존을 위해 어떤 수단을  동원해 왔는지를 알려준다.

● p.56
어떤 믿음을 주장하든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다른 믿음의 결함을 지적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하며, 의견이 다른 사람의 말을 강압적으로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규칙이다. 당신의 믿음이 옳은지 틀리는지를 세계가 검증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규칙이 여기에 더해진 것을 우리는 과학이라고 부른다.


✍ 스티븐 핑거는 걱정한다. 우리가 계몽주의를 통해서 이룬 모든 것들이 이전으로 슬며시 돌아갈 수도 있음을 우리가 인지조차 못하고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전의 언어가 아닌,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세대를 위해 21세기의 언어와 개념으로 계몽주의의 이념을 다시 기술하고자 한다.(p.23)

 "계몽은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미성숙 상태'나 종교적 권위나 정치적 권위의 '도그마와 인습'에 '나태하고 소심하게' 복종하는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계몽주의의 모토는 '감히 알려고 하라!' 이며 여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이다." 라고 18세기 에세이에서 '이마누엘 칸트'가 말했다고 한다.(p.25) 칸트의 문장들을 읽으며 우리가 지금 편리와 안전을 추구함으로 인해 나태해지며,  복종을 당연하듯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계몽주의의  '감히 알려고 하라!'라는 모토를 우리 모두 새겨야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사회는 무질서로 향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가 나태하거나 소심하면 사회는 금방 모순과 권력, 부패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기보단 묵살하고, 음해하려 하며 잘못 되어 가는 것에 대해 '속죄양'을 만들어 가책을 회피하려 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추상화 능력과 인식의 조합과 반복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어 조금은 질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질서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나의 의견에 논리성을 가져야 하며, 타인의 의견과 나의 의견의 결합에 수용적이고, 타인의 의견을 차단하려 하지 않는 규칙이 필요하다.(p.56)

 반계몽을 주장하며 지금의 모든 것은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며 진보를 반대하는  지식인들도 있다하니 계몽주의로 진보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견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알아보아야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성실활동으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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