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가 제철 트리플 14
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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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1년 중 한 때가 제철인 음식은 그것을 함께 먹었던 누군가를 기억하게 할 것이다. 이번 트리플시리즈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 역시나 기대되는 시리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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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간 - 비누 인간 두 번째 이야기 파란 이야기 8
방미진 지음, 조원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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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간

방미진-글 ㅣ 조원희-그림 위즈덤하우스

 

그림책을 좋아한다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과 깊은 생각을 해야 읽어낼 수 있는 인상적인 문장들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좋아한다개인적으로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들이 몇몇 있다이 책 진화 인간』 의 그림작업에 참여한 '조원희작가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일석이조'는 한 가지 일을 함에 있어 여러 가지 혜택을 보는 상황을 이룰 때 사용하는 말이다이 책 진화 인간』 을 읽는 것은 일석이조를 경험하게 한다우선 독특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신선하다시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제점을 제시하기도 하여 의미있는 읽기이기도 하다또한 조원희 작가의 독특한 색감을 표현하는 방식과 이미지가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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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간은 전작 비누 인간에 등장했던 비누인간들 중 한 명인 아이의 이야기이다투명한 피부어색한 몸짓과 말투비누처럼 뭉개지는 살과 하얀 피를 가진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누 인간들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며 마을 사람들과 지내려 했지만 곧 정체가 들통난다이들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느낀 마을 사람들은 광기에 사로잡혀 비누인간들을 죽인다비누인간들이 모두 사라진 후 이들이 거대집단에 의한 실험 프로젝트였음이 밝혀진다.

 

모든 비누인간이 사라진 건 아니였다비누 인간을 실험하던 프로젝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빠져나온 다엘은 프로젝트를 이끈 정 박사가 마련한 공간에 도착해 잠시 긴장을 풀게 된다다엘이 거처하는 공간은 평범한 가정집에 인상 좋은 아줌마가 사는 곳하지만 아줌마의 딸 유주는 이상하리 만큼 다엘을 경계하며 집에서 쫓아내려고 한다다엘을 위한 공간이라 생각했던 가정집이 프로젝트의 연장이었음을 다엘은 알게되고자신에 대한 삭제된 기억과 인간들이 비누인간을 실험하는 이유에 대해 파헤쳐간다또한 유주의 경계는 혐오와 공포의 몸짓이 아닌 오히려 다엘을 위한 행동이었음을 알게 된다.

 

모두와 다른 유일한 존재라는 것은 불안함을 일으킨다게다가 자신의 다름이 뛰어남이 아닌 혐오스럽고 괴기한 것이라면 그 불안함은 배가 될 것이다다엘의 상황이 그랬다또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왜 다른지왜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기에 다엘은 더욱 혼란스럽다그러면서 인간들과 너무 다른 자신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하기에 불안은 더 커진다.

 

인간들은 음식을 섭취하고 배출하지만다엘은 음식을 먹으면 염분 때문에 이상반응을 일으킨다그래서 비누인간들은 음식이 아닌 그들을 위해 특별 마련된 대체식량을 섭취했었다또한 음식을 배출하지 못해 몸은 기하급수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외형을 변형시킨다변형된 몸이 혐오와 공포를 불러일으킬 것을 걱정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몸을 비누처럼 뚝딱 잘라내고 조각했었다함께 살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이질적으로 다른 다엘은 자신의 다름을 저주했을 것이다.인간들이 비누인간에게 가진 공포보다 비누인간인 다엘이 인간들에게서 가지는 공포가 더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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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부족하고 혐오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다엘하지만 사실은 비누 인간들은 지구 인간들보다 더 진화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존재였다그렇기에 인간들은 사실을 숨기고 이들을 이용했던 것이다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을 깨닫고 분노하지만 저 멀리 우주에서 온 인류 중 하나인 자신들도 결국은 지구의 인간들처럼 욕심과 이기심 때문에 비누 인간이 된 것임을 알게 되며 다엘은 씁쓸해진다.

 

자연을 거부한 인공적인 진화는 결국 인류를 자멸하게 만들 것이다뛰어난 존재가 되기 위해 괴물이 되어버리는 인류의 미래가 '비누 인간'일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섬뜻하다비누 인간』 이후 2년 만에 발표된 진화 인간은 앞으로 출시될 도플 인간』 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만든다종착지에서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남길 것인지 궁금하다진화되고 있는 어린이문학을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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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주의자 고희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7
김지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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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주의자 고희망

김지숙 자음과모음

 

 

16세기 저명한 의사이자 점성가인 '노스트라다무스는 탁월한 예언 능력으로 매우 유명했다.1990년대는 특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달했다왜냐하면 그가 저서백시선에서 “1900, 90, 9, 아홉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고 서술했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서술을 둘러싸고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널리 확산되었다하지만 2022년인 현재도 지구는 멀쩡하니 그의 예언은 빗나간 것이다.

 

예언의 정확성은 문제가 아니다공포에 떨면서도 자신을 포기하며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문제이다그들은 눈뜨며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 여기며 모두가 함께 멸망하기를 바랬던 것이다그들의 삶의 힘겨움을 여기 이 책 종말주의자 고희망의 몇몇 인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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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종말'로만 귀결되는 이야기를 쓰는 중학생 '고희망'은 종말과는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아이다악착같이 노력하지 않아도 우수한 성적에희망이가 살고있는 건물은 할머니 소유이며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삼촌은 언제나 희망이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하지만 희망은 어렸을 적친구들과 노느라 동생의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동생의 사고 이후 부모님은 희망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것처럼 행동하고희망은 그럴 때마다 인류가 멸종하는 소설을 쓰면서 내면의 괴로움을 표출한다.

 

게다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위로했던 삼촌마저 희망이가 모르는 비밀이 생긴 것 처럼 행동하고오랜친구였던 도하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희망이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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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작은 행동이 도미노처럼 여러 곳에 상처를 내며 균열을 일으켰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힘들다희망이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그냥 조금 귀찮아서 동생을 떼어놓으려 했던 것 뿐인데그 작은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그 누가 알았겠는가?

 

사고의 책임은 희망이에게 없지만 그 일로 생긴 균열은 희망이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상황을 이해하기엔 미숙한 희망이에겐 약을 먹으며 참아내는 엄마와 표정을 잃은 아빠의 모든 것이 자신을 향한 원망처럼 느껴졌을 것이다숨막히는 답답함에 '종말주의자'가 된 희망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가끔 어떤 일에는 '그럴 수도 있어'라는 말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일도 필요하다왜나햐면 악의를 가지고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하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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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비중 없는 인물의 툭 던진 말들이 깊게 박힌다혐오와 폭력의 말들은 그가 말한 것처럼 '개소리'이고 일일이 반응하면서 반박하는 것도 나의 소중하고도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들을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들은 귀에 목이 박히더라도 이해하지 않을 것이며들을 생각도 안하더라그냥 냅두고 나의 귀하고 소중한 마음을 나를 위해 쓰는 것이 값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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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의 소재가 다양해짐을 느낀다그들이 이런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통해 그들이 이끌어나갈 사회 속에서는 서로를 좀 더 이해하며타인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어른들이 되길 바란다또한 종말주의자였던 희망이처럼 살아감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는 그들이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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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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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자서전적 내용이 담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이의 이야기라니 ..많은 것을 담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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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2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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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풍자소설을 통해 지금의 사회와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방대하고 섬세한 작가 발자크의 또다른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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