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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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선을 배울 수 있었던 작가가 바라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알지만 자리잡아지지 않는 우리의 문제점을 직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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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자본>에 대한 노트 + 아카이브 취향 + 정크스페이스|미래 도시 + 신극우주의의 양상 + 무대 - 전5권 채석장 시리즈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알렉산더 클루게 저자, 김수환.유운성 역자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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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로 깊은 사유의 시간을 줄 것 같은 시리즈입니다. 모르는 분야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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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협상하기>

-헨리 M. 폴슨 주니어

-고기탁(옮김)

-열린책들


장장 583페이지나 되는 경제관련 서적을 읽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칭찬하고 싶다. 헨리M. 폴슨 주니어의 <중국과 협상하기>는 나에게 정말 큰 도전이었다. 미국의 골드만 삭스 CEO출신이며 , 부시 대통령 시절 74대 재무 장관까지 보낸 저자는 20여 년간 100번 넘게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손꼽히는 '중국통'이다.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을 들여다 보았다.


읽는 내내 저자의 해박함과 균형을 잃지 않는 태도,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와 거시적인 시선이 좋았다. 나라의 빈곤을 해결하기위해 경제를 개방한 중국을 적극적으로 도운 폴슨의 입장에서는 점점 적대적인 관계로 치닫고 있는 지금의 미국과 중국을 바라볼 때 다양한 감정이 교차할 듯 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시 예전처럼 안정적인 미국이 되기 위해서 중국과 잘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폴슨을 통해 바라본 중국은 놀라웠다. 그들의 빠른 성장이 놀라웠고, 그들의 철저하고 근면적인 모습에 놀라웠다. 자본주의 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중국인들은 오래도록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단련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검소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폴슨은 항상 그들과의 협상 자리를 준비할 때 관계자들에게 순간을 모면하는 쇼를 바라지 말고, 상황에 대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예의를 차리고, 상대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도록 격식을 차려야 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폴슨이 중국과의 다양한 접촉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정직하게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발걸음에 맞추어 나아갔기 때문이다.


폴슨은 정말 중국을 존중하며 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의 문제점을 다양한 시각에서 지적하고, 나아갈 방향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폐쇄적이었으며, 모든 문제를 당이 해결했던 중국의 가장 큰 경제적인 문제점은 국유기업이며 그들의 독점과 부패였다. 폴슨은 20년 동안 계속 중국에게 기업간 자유로운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불투명한 회계방식과 악성대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시 가난했던 중국으로 회기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중국은 앞으로 쭈욱 발전하고 더욱 강해질 것이다. 폴슨이 제시한 이상적인 경제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이젠 발전만이 아닌 환경을 위한 행동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는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중국의 모습은 모두가 바라는 바이지만 중국은 정치적 견해와 발언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다.


중국이 경제적으로 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예상하는 자명한 사실이다. 경제적 성장과 함께 중국의 정치적 안정과 자유도 함께 발전될 수 있기 바라며, 요근래 역행하고 있던 미국의 다양한 모습도 다시 제자리를 찾아 나가길 바란다. 또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 힘겨웠던 우리나라도 우리를 위한 목소리를 더 크고 분명하게 낼 수 있었으면 한다. 모두가 균형을 잘 맞추어 서로에게 좋은 평화로운 국제적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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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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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미스터리 추리의 만남. 음악 미스터리라..현대 일본작가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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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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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최고은(옮김)

일본의 사회비판 소설 <비틀거리는 소>는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인간이 생존을 위해 먹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 심각하게 와닿는다. 그런데 작품 속 모든 인물이 책 제목만큼 비틀거리기에 걱정스럽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수사방법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다가와'형사는 2년 전 강도살인사건을 재수사하게 된다. 발로 뛰는 다가와 형사의 형사수첩엔 사건의 실마리가 될 키워드들이 하나 둘 채워지게 되고, 그가 재수사하는 사건이 단순한 강도살인사건이 아닌 '옥스마트'라는 대형 유통회사가 연류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비틀거리는 소'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말한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병에 걸린 소를 찾아내 역추적하는 일본의 믿을만한 시스템이 있기에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없다라고 말한다.(P.456) 하지만 그럼에도 작품 속에선 소와 연관된 목축업자, 유통업자, 가공업자들은 '비틀거리는 소'의 출현만으로 시끄럽다. 그들이 소와 함께 흔들거리는 이유는 '소비자' 때문이다. 정보를 정확히 모르고, 모르고도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는 소비자들은 단면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므로 자신들의 존폐를 위협할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러니 감추고, 덮고, 회유하여 사실을 무마하려 한다. 하지만 세상엔 감출 수 있는 진실을 없다. 드러나는 작은 진실에 의해 소비자들 또한 자신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며 목축업자들을, 유통업자들을, 가공업자들을 더욱더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는 분노한다. 그럼 또 생산자들은 작은 위험을 숨기고 숨겨 큰 눈덩이로 만들 것이다.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이다. 

위험은 언제나 내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의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힘이 어떤 방향으로든 올바르게 쓰이게 해야할 것이다. 지나친 공포도 올바른 대처방법은 아니다. 작품 속 수의사 아카마는 혼란을 두려워 증상을 숨기는 행위는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여 정육점과 요식업자의 경영을 더욱 힘들게 할 뿐이라고 (P.459)했다. 생산자가 투명하게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 한다면 그들의 솔직한 대처방법을 믿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그들의 행동을 날선 눈으로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해나가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 지혜롭고 날카로운 '소비자'가 되어 우리의 먹거리가 안전할 수 있게 이끌어야한다.

🌿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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