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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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가와이 간지 ㅣ 작가정신

 

32회 요코미조 세이지 미스터리상 대상 수상작이며 출간 10주년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로 우리 앞에 나타난 책 데드맨머리몸통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와 한 사람의 생존자라는 매혹적인 마케팅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데드맨.

 

말도 안된다며 책을 놓을 수도 있건만 끝까지 읽게 되었으며과학적으로 허술한 부분을 무조건 서사로 밀어붙이지 않아서 다행임을 느끼면 책장을 덮었다범죄 수사물이며 사지와 신체가 절단된 시체들이 등장하지만 결국은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법이 닿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사적 처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도쿄에서 일어난 연속살인사건의 총괄 대행을 맡은 형사 '가부라기 데쓰오'와 자신을 여섯 구의 시체 부분들을 연결해 되살아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데드맨'이 풀어나가는 40년 전에 은폐된 진실들은 가히 엄청나다.

 

다소 무능해보이고 타성에 빠진 것처럼 보이던 형사 가부라기의 재능은 생각의 전환이 뛰어나다는 것이다모두가 절단해 간 신체 일부의 쓰임에 의문을 품고 있을 때 가부라기는 신체의 일부가 잘려나간 남겨진 시체에 관심을 가진다왜 범인은 보관과 이동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서 가져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일까이는 신체의 일부를 가져다가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나머지 부분을 남겨둠으로 인해 사건을 알리는 것이 범인의 목적이었던 것이다자신에게 귀기울여주길 바라는 억울한 누군가의 처절하지만 사악한 방식의 주목끌기 이다미스터리 추리물을 읽는 재미는 이런 발상의 전환과 다각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20세기 초 사라졌지만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행했던 뇌수술 '로보토미'에 대한 논란과 범행이 일어나기 전 범행을 예단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 미래 사회를 다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다루었던 범죄을 정확하게 미리 파악하여 범행을 미리 막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묘미는 마지막 '데드맨'의 실체와 진실이다인간이 얼마나 뇌가 느끼는 것에 좌지우지 되는지 알 수 있으며 우리의 생각이 때로는 정말 쉽게 조작될 수 있음을 상기하게 된다휘리릭 읽기 쉽고 재미난 미스터리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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