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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평점 :
▣1910년 6월2일
콤슨가 사 남매 중 첫째인 퀜틴이 화자이다. 하버드 대학 1학년생인 퀜틴은 온통 캐디 생각뿐이다. 짐을 싸고, 편지를 남겨놓은 그의 행동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떠오르게 한다.
현재 시점에서 퀜틴은 증조할아버지의 시계로 시간을 재면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혹은 준비하는 듯 하다. 그는 분노에 휩싸여 있으며, 불안하게 느껴진다.
그의 분노는 캐디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캐디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근친상간'이라는 끔찍한 단어가 들먹여진다. 그는 캐디의 감정을 확신하며 도망가자고 하지만, 캐디는 그를 하버드에 보내기 위해 부모가 팔아버린 벤지의 농장 때문에 안된다고 말한다. 퀜틴의 삐뚤어진 사랑이 일방통행인 것인지, 상호적인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