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열린책들 세계문학 54
볼테르 지음, 이봉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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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ㅣ 열린책들

 

 

구김없이 맑은 사람들은 삶이 행복해서 밝은 걸까아니면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에 밝은 걸까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이야기와 같은 접근이다그렇다면 세상은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세상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데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괜찮을까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른 척 하는 것일까아니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서 해맑은 것일까그럼 너무 예민하게 비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이 있다이 책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가 그런 책이다가볍고쉽게 읽히지만 책을 손에 들고 생각을 이리저리 펼쳐나가게 하는 책이다과연 18세기 프랑스 최고의 걸작으로 꼽힐만한 책인 것 같다유쾌한 풍자와 비판이 지식을 확장시키며 지금의 우리 사회는 과연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나의 행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불러일으킨다.


순진한 청년 캉디드는 '팡글로스'라는 가정 교사의 가르침을 맹신한다철학자 팡글로스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며우리의 세계는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선의 세계이며남작 각하의 성은 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성이라고 말한다솔직히 얼통당토 하지 않으며 허술한 이론이다코는 안경을 얹기 위해 만들어졌고다리는 양말을 신기위해 만들어졌으며돌은 성을 짓기 위해 생성되었단다그리고 성이 멋지기에 그곳에 살고 있는 남작 일가의 휼륭함이 증명된다고 말한다어이가 없다하지만 '순진한캉디드는 그의 강의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캉디드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제일 아름다우며 지상 낙원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남작의 성에서 쫓겨난다캉디드의 개인적 삶은 성에서 쫓겨난 이후 고난의 연속이라 볼 수도 있으나남작의 성에서만 살았다면 그의 순진함은 무지가 되어 평생 좁은 시선으로 살아갔을 것이며남작의 성만을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했을 것이다그랬다면 세상이 얼마나 약자와 여성을 잔인하게 짓밟으며일부 종교인들이 타락하고 탐욕적이며 이기적이라는 것을 평생 몰랐을 것이다또한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비상식적이며자기 중심적인 소수의 일부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힘을 행사한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캉디드'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어보인다.무지할 정도로 순진 무구하여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자는 캉디드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여 삶의 굴레 속에서 이리저리 뒹굴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순진한 청년 캉디드는 '팡글로스'라는 가정 교사의 가르침을 맹신한다철학자 팡글로스는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며우리의 세계는 가능한 모든 세계 중 최선의 세계이며남작 각하의 성은 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성이라고 말한다솔직히 얼통당토 하지 않으며 허술한 이론이다코는 안경을 얹기 위해 만들어졌고다리는 양말을 신기위해 만들어졌으며돌은 성을 짓기 위해 생성되었단다그리고 성이 멋지기에 그곳에 살고 있는 남작 일가의 휼륭함이 증명된다고 말한다어이가 없다하지만 '순진한캉디드는 그의 강의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무너지면 우리는 혼란스러움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캉디드에게도 그런 혼란이 닥쳐온다캉디드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제일 아름다우며 지상 낙원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남작의 성에서 쫓겨난다남작의 딸 퀴네공드와 캉디드가 서로가 서로에게 '충족 이유'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행한 행동으로 캉디드는 쫓겨나게 된 것이다젊음의 피끊는 욕망이 원인이 되어두 남녀의 입맞춤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최선은 아니었던 것이다.

 

캉디드의 개인적 삶은 성에서 쫓겨난 이후 고난의 연속이라 볼 수도 있으나남작의 성에서만 살았다면 그의 순진함은 무지가 되어 평생 좁은 시선으로 살아갔을 것이며 ,남작의 성만을 기준으로 세상을 평가했을 것이다그랬다면 세상이 얼마나 약자와 여성을 잔인하게 짓밟으며일부 종교인들이 타락하고 탐욕적이며 이기적이라는 것을 평생 몰랐을 것이다또한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비상식적이며자기 중심적인 소수의 일부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힘을 행사한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캉디드'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어보인다.무지할 정도로 순진 무구하여 세상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자는 캉디드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하여 삶의 굴레 속에서 이리저리 뒹굴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캉디드의 여정은 계속된다여정 중에 유대인에게 노예처럼 팔려 포르투칼에 있던 퀴네공드를 구하게 된다이 과정 중 캉디드는 퀴네공드를 위해 유대인과 재판소장을 살해하게 된다살인자가 되었기에 도망쳐야 했고고심하던 중 파라과이의 예수회 신부들을 응징하기 위해 출정할 함대가 조직되어 있는 것을 알고 합류한다.

 

그들의 배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캉디드는 퀴네공드와 결혼하려 한다하지만 그곳 총독이 퀴네공드에게 반하여 둘은 결국 또다시 헤어지게 된다게다가 파라과이에서 극적으로 만난 퀴네공드의 오빠가 캉디드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며 캉디드의 얼굴을 칼등으로 내리치고이에 캉디드는 충동적으로 칼을 뽑아 남작의 배를 찌른다도대체 캉디드의 여정 어느 곳에서 인생을 낙관적이라 생각할 수 있냐는 말이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잘못이지만티없이 맑고 밝게만 대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결국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한면으로 단정지어서 살아갈 수 없음을 말해준다다양한 상황과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즐비한 것이 인생이므로 그때그때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비관적으로 생각하여 조심하고 대비하여 피해를 줄일 수도 있으며낙관적으로 생각하여 다시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모든 자세가 다 필요하다결국은 또 '균형'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결국 캉디드는 길고 험난한 여정의 끝에 퀴네공드와 재회한다어찌된 영문인지 절세미녀였던 퀴네공드는 캉디드가 소름이 끼쳐 뒤로 세 발짝 물러설만큼 추녀가 되어 있었다그런데도 캉디드는 그녀와의 약속을 존중하며 그녀와 결혼한다이제 그는 과연 행복할까?

 

여기 저기 사기를 당해 그 많던 보석과 돈은 사라지고 달랑 작은 농가만 남은 캉디드는 나날이 추해지고 까다로운 밉상이 되어버린 퀴네공드가 버겁다.

 

비참한 속에 살아가던 캉디드는 어느 날 오렌지나무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던 노인과 대화를 나누다 깨달음을 얻는다노인은 권태방탕궁핍이라는 3대 악으로 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을 한다고 말한다노인의 말을 통해 캉디드와 그의 스승 팡글로스말벗 마르틴은 '부귀영화'는 위험한 것이며삶을 견뎌내는 유일한 방법은 공리공론이 아니라 일을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깨달음 후 그들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서 각자의 밭을 갈며 진정한 행복을 기다린다.

 

우리도 세상을 티없이 맑게만 바라보는 무지에 빠지거나예민하게 가재눈으로 바라보며 혀를 차느라 힘겨워만 하지 말고 내 앞에 펼쳐진 나의 일을 충실하게 열심히 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그러면 나의 일을 하며 사는 나의 공간이 캉디드가 세계를 휘저으며 찾아다닌 최선의 세계가 되는 것이리라.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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