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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은 AI입니다 - 우리가 알아야 할 AI시대의 공존법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5
오승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7월
평점 :

『나는 괜찮은 AI 입니다』
오승현 ㅣ 자음과모음
이 책은 도래할 인공지능 시대에 발생할 다양한 문제점 중 일부를 제시하며, 그 문제점에 대해 답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일이기에 '정답'이기 보다는 또다른 '질문'으로 답한다. 결국 우리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라고 숙제를 내주는 것이다.

▣자율주행
인간에게 속도감과 공간 이동의 용이함을 선사한 '자동차'는 의외로 다양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자원을 많이 소비시키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이며 차별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사고도 비일비재하며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런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하여 목표 지점까지 운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시스템이 차량의 주체이며, 인간은 보조자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차지하게 된다면 차량의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운전면허의 개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필요할 때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로 원하는 곳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자동차는 순수한 이동의 수단으로만 이용될 수 있게 되며, 소유의 개념을 벗어나 공유경제가 되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차가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으며, 운전의 스트레스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이다. 차량 끼리 상호 네트워크를 교환하여 정체라는 단어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도 프로그램이기에 외부 해킹에 의해 통제력을 상실하여 탑승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또한 속도감과 통제감을 차를 통해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즐길거리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사고에 관련된 다양한 딜레마를 과연 인공지능이 어떻게 해결할지도 문제이며, 어떻게 프로그래밍해야 옳을지도 모호하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세계의 패권은 계속 이동했다. 식민지 시대에는 많은 대륙을 차지한 나라가,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 두 진영이, 자본주의 시대에는 자본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이 패권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데이터의 양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1인 1 스마트 시대에 내손안의 스마트 폰으로 이곳 저곳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를 하고, 상품평을 남기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모든 것이 누군가에게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정보가 되는 세상이다. 이 소중하고 귀한 정보를 기업은 '플랫폼' 이라고 부르는 서버에 모아놓고 다양한 곳에 활용한다.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나왔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워싱턴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예언자가 범죄를 예언하면 경찰이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인을 체포하여 범죄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어느 시점에서 범죄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이다. 방대한 정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헛점이 있다. 인간은 자기 의지가 있으며, 행동의 결정을 위한 선택은 의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많고 치밀한 정보로 예측하는 미래라도 완전하게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알고리즘은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조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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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인류에게 다양한 '딜레마'를 안겨준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 속에 인공지능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마냥 경계하며 겁먹기 보다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공존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그 방법을 제시해 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