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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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결말지어지지 않았다바다가 화를 내며 그녀를 삼킨 것은 어쩌면 섬과 섬의 사람들을 미개하다 여긴 문명 사회에게 보내는 자연의 경고였을 수도 있다.

 

폴을 위로하기 위해 던진 노인의 말처럼 비르지니가 바다에 빠지는 불행없이 폴의 곁에 남았다해서 그들이 마냥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장담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상속도 없이 돌아온 그녀는 결국 폴에게만 의지해서 살아야 했고교육과 담대함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야 했을 것이며아이라도 낳게 되었을 경우 노모와 많은 식솔들을 책임져야 하는 폴의 부담감과 고충으로 그들은 서로를 보는 것이 괴로움이 되어 버렸을 수도 있다그래서 어쩌면 사랑을 품고 죽음을 맞이한 비르지니가 행복한 것일 수도 있다는 노인의 궤변이 마냥 억지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섬과 아름다운 자연아름다운 젊은 연인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면서도 유럽 사람들의 독선과 이기심문명인들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 작품이다화자인 노인의 구구절절 뽑아내는 길고 긴 말들이 지루하기는 하였으나 다양한 견해와 학식과 철학을 담고 있어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주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영부인에게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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