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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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녀는 새로운 의문이 든다엘리자베스 시대에 남성들은 아름다운 노래와 소네트를 만들었는데왜 뛰어난 문학 작품을 쓴 여성들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영국의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은 건강과 돈집 같은 물질적인 것이 연결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버지니아는 해석한다당시의 여성들은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져 자신의 의지에 따라 무언가를 결정할 수가 없었을 만큼 하찮은 존재였다배우자 선택은 물론 글을 쓰겠다는 의지를 결정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게다가 여성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는 관습이 존재했기에 그녀들의 피에는 익명성이 흐르게 된다조롱의 대상이 되며글을 쓸 나만의 공간도 존재하지 않던 시대 어떤 여성이 온전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따라서 엘리자베스 시대 여성의 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이고 있는 나를 깨닫는다그녀는 이 글을 쓰며 부르르 떨었을 것이다여성을 대하는 차별적인 세상을 분노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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