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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평점 :
▣2부. 가치 혹은 가치관의 세 가지 위기
저자는 21세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위기를 신용 위기, 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로 정의 내린다. 각 위기의 원인과 정책 대응들을 살펴보며 저자는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위기가 동일한 가치관의 위기에서 초래되었다고 본다. 또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과 기업가, 투자자 그리고 국가를 위한 전략들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소비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많은 투자와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사람과 몸집이 큰 기업을 신봉하고 능력자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휘황찬란한, 속임수의 거품일 수도 있었다. 은행이 파산하고, 국가가 위기에 빠지고,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린 경험하면서, 몸집이 크다고 튼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안전, 단순, 공정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자유시장 자본주의와 사회적 자본 사이의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자유로 형성된 자연스러운 시장도 중요하고, 제도에 대한 개인의 책임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계화는 인류를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가깝게 묶어 놓았다. 세계화는 우리에게 다양성을 선물했으며, 연대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불평등과 양극화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세계화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쉽게 국경을 넘나들게 하며 공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함을 상기시켜주기도 했지만, 인종차별과 이기주의를 부추기기도 했다. 팬데믹은 경제적 충격과 불황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자연환경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선사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했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은 비극이지만 이런 순간 인간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그동안 성장만을 향해 달리느라 놓친 것들을 돌아보게 했고, 다양한 삶의 질과 대상 범위의 폭도 개선되어야 하며, 과학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생각할 수 있었다.
정점은 기후 위기이다. 한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며,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성장 위주의 경제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로 생각을 전환해야 하며, 전 지구가 함께 위험은 제대로 인식하고, 대안을 강구하여 모두 함께 연대하고 행동해야만 해결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금융자산에 대한 재평가는 시급하다. 탄소중립은 기업이 직면한 문제이며, 혁신이 필요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