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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치 -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래
마크 카니 지음, 이경식 옮김 / 윌북 / 2022년 4월
평점 :

▣1부. 시장사회의 등장
이렇게 멋진 경제서적이라니....놀랍다. 저자 마크 카니는 우리의 시장에 이기심만 남아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할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시장에 대한 가치평가가 우리 사회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야 하며,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관점이 빈곤하고, 정말 중요한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문에 제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는 이 책이 제시하는 주제를 잘 설명하고 있다. 교황은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과 바티칸에서 시장 체계의 미래를 논의하는 식사자리에서 '와인'과 '그라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색, 향, 맛,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라파는 알코올로만 이루어져 있다. 교황은 말한다. 인간성에는 열정, 호기심, 이성, 이타주의 , 창의성, 이기심 등이 포함되어있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인간성은 상실된 채 '이기심'만이 존재하게 되었으니 자리에 모인 그들이 '그라파를 와인으로' 돌려놓은 일을 할 때라고 말이다.
가치관과 가치는 다르다. 가치관은 행동의 여러 가지 원리나 기준을 드러내며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해준다. 이에 비해 가치는 간직할 만한 소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점점 금전적 가치가 어떤 사람의 가치와 동일시 되고 있다. 이는 시장 경제가 시장 사회로 이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평등과 기회, 공정성의 가치관이 훼손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