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랑켄슈타인 (양장)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평점 :

▣추천의 글
.
.
◐ 나는 나를 보는 것이 싫었다. 거절당하는 것도, 버려지는 것도, 모두 싫었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인 척하고 싶었다.....삶의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채워지고, 또 다른 쪽이 무너진다. 버려지고, 기억되고, 다시 망가진다.
얼마 전 독특한 단편을 읽었다. 강화길 작가의 [복도]였다. 기괴하고 섬뜩하며 독특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또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앤의서재 [프랑켄슈타인]에 남겨진 강화길 작가의 '추천의 글' 을 마주하게 되었다. 작품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강화길 작가가 어린 시절 이 작품을 읽었을 때는 괴물이 무서웠다고 한다. 하지만 더는 어리지 않았을 때 괴물을 다시 생각하니 그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외면받는 것에 대해 느꼈을 비참함에 공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번 재독했던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읽는다. 엄마가 되고 나서 읽었을 때가 가장 인상 깊었다. 괴물의 괴로움, 외로움, 분노가 버려진 아이의 그것처럼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어떤 부분에서 어떤 감정을 야기할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