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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디르크 로스만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3월
평점 :
▣ Start - p.143
◐ p.13/ 프롤로그
인간이란 종은 환경을 파괴하고 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위험에 빠뜨렸다.
우리의 후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돌아볼까?
아니면 우리를 돌아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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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며,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와 지구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우리는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다. 도래할 당연한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우리는 지금 다양한 이상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는 기후위기를 소재로 한 독특한 제목의 작품이다.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환경 위기를 둘러싸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2100년 파리에서 옛일을 회상하는 과학자들의 담소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 속 '문어'가 존재한다. 왜 문어일지는 더 읽어보아야 알 것 같다.
섹스에 관심도 없으며, 책도 읽지 않고, 종교도 친구도 없으며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 외모도 불품없는 서른두 살의 히카르두 다 실바는 요리에만 관심이 폭발하는 청년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세상을 구하고, 그는 2019년 4월 19일의 시점엔 그런 것에 대해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p.27)
2020년 지구상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존재 미국, 러시아, 중국의 3대 강국은 비밀리에 환경문제에 대한 협상에 돌입한다. 그들의 협상 내용은 화석 연료 사용 제한, 세계 인구증가 한정시키기, 열대우림 보호였다. 이에는 막대한 재정 부담을 수반하고 이를 위해 3국은 군비축소와 국방비 감축을 약속했다. 또한 신뢰 구축의 조치로 핵무기를 50% 감축하고 핵탄두를 폐기하기로 협상한다.
3국의 기후위기를 위한 협상을 모두가 반가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들의 행동을 불편해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비밀요원, 거물 은행가, 마약 거래상, 아프리카의 독재자, 무기거래상들은 3개국이 협상으로 약속한 평화에 반대한다. 싸움과 불안 속에서 이익을 챙기는 이들에게는 이 평화는 그들의 평화가 아니었다.(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