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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역사 - 체중과 외모, 다이어트를 둘러싼 인류와 역사 이야기
운노 히로시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1월
평점 :
▣ p.235- The end
¶ 고도 소비사회의 다이어트:1960-1970년대
1960년대는 영국의 팝 문화가 세계를 흔들었다. 비틀즈, 미니스커트, 트위기가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모델 트위기의 깡마른 몸매에 소년같은 짧은 헤어는 여성적 특징을 배제하고 성적 대상으로서 역할 경계에서 여셩을 해방하고자 함이 빚어낸 열품으로 볼 수 있다.(p.238) 이는 페미니즘운동의 활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사춘기 소녀를 모두의 이상형으로 만들며 거식증과 폭식증에 걸리는 여성들을 만들며 부작용을 발생시켰다.
트위기 열품은 또한 '젊음'을 추앙하게 하며 다양한 뷰티산업에 붐을 일으킨다. 배우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주름제거 수술이 유행하며, 성형산업의 발달로 이어진다.
1970년대에는 다이어트가 병적인 징후를 띠기 시작한다. 거식증과 폭식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패미니스트들은 깡마른 몸매를 요구하는 사회에 반대하는 여성해방운동을 시작한다. 아직도 '슬림 앤드 영' 이라는 키워드는 살아 숨 쉬고 있었으나, 여성해방운동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돌아온다.
히피문화의 영향으로 탈브래지어, 청바지가 유행했으며, 여성해방운동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식품, 고기를 연상하는 붉은색에 대한 혐오, 설탕과 소금을 줄이는 식단과 함께 향신료가 유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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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카니발: 1980-1990년대
1980년 다이어트를 둘러싼 광기는 극에 치닫는다. 미국의 남매 듀엣 '카펜터즈'의 캐런 카펜터가 오랜 식이장애를 겪다 사망하자 '다이어트에 대한 문제점'들이 수면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 일로 인해 다이어트가 몸의 문제 뿐만이 아닌 정신의 문제임을 사람들에게 인식 시킨다.
스스로 건강하게 만드는 몸에 대한 중요성을 내세운 헐리우드 배우 '제인 폰다'의 영향으로 마른 몸을 넘어 근육으로 다듬어진 몸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다. 어찌보면 더 까다롭고, 더 다다를 수 없는 다이어트가 '건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옥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이어트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문제가 되었다. 몸을 통제하든, 통제하지 못하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키며 이념적 논제꺼리가 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어 소비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외모지상주의에 자유롭지 못한 것은 개인을 병들게 하고, 나를 돌보지 않는 것은 게으름과 나태함으로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어떤 지점에서 보아도 '다이어트'는 문제가 많다.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