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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ㅣ 곰곰문고 101
브루스 코빌 외 지음, 조응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평점 :
▣ p.90-228
●p.125-126
엄마가 그랬지. 모든 것은 어떻게든 제자리를 찾게 되고, 아무리 이상한 일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우리가 할 일은 힘과 용기와 참을성을 기르는 거라고.....
●p.152-153
느릿느릿 거실로 향하는 할머니의 발소리가 멀어지자, 나는 물을 더 세게 틀어 놓고 할머니의 접시를 집어 든다. 하지만 나는 할머니가 남기신 소고기 채소찜을 누런 쓰레기봉투에 쓸어 넣지 않는다. 대신 손으로 고기를 집어서 입에 넣는다 한 점씩, 한 점씩.
●p.187
"아직 모르는 모양이군."
"뭘 모른다는 건데?"
"너 자신을 말이야."
월트의 날카로운 눈빛이 누그러졌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어. 마이클. 너만 그런 게 아니니까."
★ 놀라워하고, 부정하고, 두려워하고, 용감해질 수 밖에 없으며 때론 거부하고 숨기려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그들 곁에 정체성을 발견하기 전부터 연인이었던 이, 친구, 형제, 부모의 이해와 지지가 있어서 다행이다.
프란체스카 리아 블록의 [위니와 토미]에서 두 어린 연인은 고향을 떠나 함께 도시로 향한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며 아꼈던 둘은 도시에서 삐걱거린다. 토미가 위니를 외롭게 했기 때문이다. 토미는 도시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우치고, 자신이 깨우친 것을 위니에게 고백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떠나지 않는다. 서로는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며, 가장 가까운 소울메이트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마도 평생을 서로의 사랑을 지지하며 좋은 친구로 ,가족으로 남을 것이다. 멋진 관계이다.
강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숨 쉴 수 없듯이 그들이 자신을 깨우치는 것은 제자리를 찾는 것이며, 우리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그들이 조금 덜 아프고, 덜 상처 받길 바란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