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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ㅣ 곰곰문고 101
브루스 코빌 외 지음, 조응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평점 :
★Start -p.89
●p.52
그토록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얻은 깨달음은 네 살 때 이미 알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관객의 시선이나 박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건 춤입니다.
●p.61
"어디 레즈비언이랑 유대인을 비교해? 비교할 걸 해야지."
"난 둘 다잖아. 둘 다 편견의 피해자라고. 둘 다 내가 선택해서 된 게 아니고."
●p.88
어쩌면 인생은 비와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생명력이 넘치기도 하고, 거지 같고 우울하기도 하다.
▶ 『엠 아이 블루?』 는 청소년 퀴어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은 자신의 정체성을 오랜 동안 숨기며 살아가다 늦은 나이에 커밍아웃을 한 작가 '매리언 데인 바우어' 가 동료 작가들과 엮은 '게이와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인물들은 모두 청소년이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외부에 알려야 할지 갈등한다.
주변에 동일한 고민을 했을 누군가가 있었을 테지만 표면적으로 나에게 표현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 표제작인 [엠 마이 블루?] 는 어느 날 게이와 레즈비언인 사람들이 파랗게 보여진다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랗게 보일까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오히려 자신과 같은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경멸하고 비난했던 이들이 확연한 파란빛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은 통쾌하고 아프게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는}의 유대인 레즈비언인 앨리슨이 그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라고 말한 부분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는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