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달팽이 라임 주니어 스쿨 12
마리아 포포바 지음, 핑 주 그림, 김선영 옮김 / 라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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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돌아가는 껍데기를 등에 지고 오른쪽에 심장을 가진 신비하고 사랑스러운 작은 달팽이돌연변이 달팽이 제레미를 통해 '달팽이'라는 생명체와 유전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왼손잡이 달팽이는 우리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던 길게 나열된 정보와 실사 사진이 아닌 아름다운 색채와 따뜻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지식정보 그림책이다그래서 더 특별한 책이다.

 

이야기의 힘은 강하다지식은 오래 기억에 남아야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게 하는 체험학습을 제공한다내가 직접 경험하여 얻은 정보와 지식은 책 속에서 얻은 것보다 오래 기억된다이런 직접 경험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은 이야기 이다.

 

왼손잡이 달팽이』 속에는 '제레미'라는 이름을 가진 달팽이와 이 달팽이의 가치를 알고 관찰했던 앵거스 교수가 등장한다제레미는 다른 많은 달팽이와 다르게 '심장은 오른쪽'에 껍데기의 '나선 방향은 왼쪽'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달팽이였다앵거스 교수는 이런 제레미의 특별함이 짝짓기를 통해 유전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제레미와 똑같은 '좌우바뀜증'을 가진 달팽이가 필요했다사실 제레미는 혼자서도 아기를 만들 수 있는 '장웅동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앵거스 교수는 '열성유전자'의 유전을 연구하기 위해 짝짓기가 필요했던 것이다앵거스 교수는 제러미의 짝짓기를 통해 달팽이들에게 '다양성'을 가지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양성은 세상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알록 달록푸릇 푸릇한 짧은 분량의 그림책을 통해 달팽이 껍질의 나선 방향과 자웅동체유전자열성돌연변이다양성 등에 대해 더 깊게 확장해서 생각해 보아야겠다문학적으로도과학적으로도철학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다언제나처럼 '그림책'은 특별한 힘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온다오래오래 그림책에서 많은 의미를 찾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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