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사회 - 말해지지 않은 무궁무진한 여자들의 관계에 대하여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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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너에게 내가 누구인지 말하고 싶어 /17세의 나레이션
.저자는 여성들의 우정에 대해 말하면서 상대방과 교류하기 위해선 온전히 자신이 자리잡아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휩쓸리지 않고 고유하며 자의적인 자신이 확보되어야 상대방도 인권으로 존중해줄 수 있다. 서로 존중하는 두 고유한 개인은 애정은 물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신뢰도 쌓이며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2. 서로를 길러내는 우정에 대하여/ 빨간 머리 앤
빨간 머리 앤과 검은 머리 다이애나가 특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게 향하지만 속해있지 않고, 존중하지만 욕망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p.33) 모든 관계 안에서 이상적인 자세일 것 같다.  과하면 구속이 되고, 모자라면 서운함이 된다. 인정하며, 거리를 유지하고, 사랑하기. 모든 우정에 필요한 자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인간 사이의 상호성이 인상 깊었다. 유용성, 쾌락, 탁월함..관계는 지극히 비지니스적일 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많이 소모하거나 퍼주지 말도록 해야 나도 상대도 즐겁다.


¶ 3. 거부당한 정체성의 여정/ 윤희에게
김희애의 마지막 나래이션이 정말 좋았던 영화 [윤희에게]. 아슬아슬한 퀴어 이야기가 아니라 더 현실감있고 와닿았다.  영화 [캐롤]과 함께 그들이 세상에 인정받고 싶었던 것은 '사랑'과 함께 '존재'였던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 그녀들 '캐롤'과 '윤희'를  응원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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