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적인 연애사 -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30만 년의 역사
오후 지음 / 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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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97
섹스는 가까운 관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사랑과 섹스가 꼭 연결될 필요는 없다.

● p.257
법은 여전히 가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가족은 해체되고 가치는 없어졌는데 법과 문화가 이를 강제한다. 실체가 없는데 관념만 남아 강조되니 가족은 어느새 지긋지긋한 족쇄가 되어 버렸다. 

●p.258
잊지 말자. 제도란 언제나 한발 느리고, 우리가 보는 현상은 원인이 아닌 결과다.

✍ 결혼제도에 얽매여 일부일처제와 이성의 결합만을 인정하는 시대는 지났다.  '콘돔과 피임약' 은 자유연애를 가능하게 했으며 성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결혼제도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연애, 결혼, 출산이라는 공식에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적인 연애와 감정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껴서 '4B'(비혼,비출산,비연애,비섹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인구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비상상태이기도 하다.

연애는 우상학적 시선으로 접근하면 평등하지 않다. 이에 불만을 품은 집단인 '인셀'들은 여성을 향한 반사회적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들이 누려야 할 것을 박탈 당했다고 생각하는 비뚤어진 생각에서 시작했기에 수긍하기 어렵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자유롭고 구속없는 연애 방식인 '폴리아모리'는 새로운 개념의 연애 방식이다. 전통적인 시선에서 마주보면 그들의 연애 형태는 문란함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기존의 형식적이기만 한 사회 질서에 저항하고, 좀 더 개인과 욕망에 충실한 형태의 관계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언제나 제도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서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다양한 형태의 연애가 존재함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도 생겨났다. 그럼으로 시민결합제도는 꼭 필요한 제도이다. 우리나라도 '생활동반자법'이 여러모로 필요하다. 연애와 결혼을 좀 더 가볍고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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