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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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78
"성폭력이 해로운 건 주로 사회적 비난과 그 일을 둘러싼 수치심 때문이야.(...)피해자가 최악의 피해를 입는 건 어쩌면 학대가 발생하는 그 순간이 아니라 그 일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범주를 넘어선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인지도 몰라."

● p. 680~681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욕망을 느끼는 대상에 우리 역시 욕망을 느끼게 된대요. 뼈 모양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개가 다른 개들이 그 장난감을 원하는 걸 보면 갑자기 그걸 가지려고 난리를 치는 것과 같아요."

● p.746
그래, 무자비한 봄이 또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왕국은 굳건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겠지만 그들은 서로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스스로를 지켜나갈 것이다.  너무 형제에게 이입했나 보다. 그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들에 의해서 훼손된 인물들에게 동정이 가지 않으니 말이다. 그들 왕국에 '수치심'이라는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카인은 하느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고 생각했던 아벨을 참지 못한다. 로위는 절대자의 사랑을 수치로 여기며 아벨인 칼을 지킨다. 지긋지긋한 형제의 사랑은 끊임없이 서로를 꿈꾸고, 놓아주고, 죽일 것이다. 어떤 식의 결말이더라도 로위에겐 '수치'라는 단어를 떨어뜨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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