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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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0
쓰마란은 사람이 영원히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먹고 입는 것이 부실하고, 매일 괭이와 삽을 메고 일을 해야 하며, 광주리와 바구니마다 흙과 퇴비를 담아 날라야 한다고 해도 살아 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 p. 938
이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알게 되었고, 사랑의 맨 처음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그녀 엄마의 오른쪽 젖을 입에 머금고 있고 그녀는 엄마의 왼쪽 젖을 빨고 있었다.

✍ 젊은 육신으로 오래도록 살길 바랬던 쓰마란.  그런만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덩치가 커진다.  그런 그의 갈망과 두려움은 바러우산 맞은 편 노인의 흰 수염을 보고 욕망이 되어 버린다. 

산싱촌의 단명은 다산을 불러온다. 아이를 낳기 위한 부모의 성행위를 목격하는 쓰마란은 그곳의 숨결을 삼키자 목구멍이 간지러워진다.(p.889) 산신촌 남녀의 성행위를 묘사한 문장들은 섬뜩함이 느껴진다. 그들의 목구멍병은 어쩌면 상대방의 숨을 끊을 듯한 기관한 그들이 다양한 욕망이 불러온 것은 아닐까싶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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