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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평점 :

● p.70
나는 칼을 부러워하는 건가? 글쎄, 내 생각에 사람들은 모두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와 칼의 처지를 바꿀 수 있다면 바꿀 것인가? 칼처럼 사람들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기꺼이 허락할 수 있을까? 칼에게는 전혀 힘든 일 같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 산 정상에 호텔을 짖겠다는 프로젝트를 가지고 십오 년 만에 뽐내기 좋아하는 새 '밭종다리' 를 닮은 칼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돌아온 동생 칼을 바라보는 수줍음과 조심성이 많은 새 '목도리지빠귀' 를 닮은 로위의 감정은 복잡하다. (p.90) 너무 다른 두 형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다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하고, 다시 고향 오스에서 옛 기억을 더듬으며 '함께'를 계획한다.
746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의 4분의 1정도 읽었는데 인물들 모두의 캐릭터가 독특하여 흥미롭고, 두 형제와의 상관관계가 궁금하다. 경찰 올센과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형 로위의 태도와 칼을 사모하는 사악한 그레테의 관심, 로위가 짐작하는 지붕 기술자 모에의 더러운 비밀이 무얼지 궁금하다. 조용한 시골 마을의 들썩여짐이 느껴진다.
칼의 귀향이 그들 왕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어진다. 'THE KINGDOM'은 두 형제의 집 오프르가일까?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 오스일까? 몰입도가 좋은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하루를 옹팡 비워두고 앉은 자리에서 완독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