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생명 수업 -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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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동물과 식물이, 생물로서 살아있게 하는 힘이다. 생물로서 살아있게 하는 힘을 얻으려면 스스로는 물론 나를 감싸고 있는 주변과 환경, 나아가서는 지구와 우주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생명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지구와 우주에 대한 책임, 다양한 동식물과의 공존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첫 생명 수업] 은 생명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백과사전 같은 철학책이다. 대상 연령이 십 대 청소년인 만큼 각 단락이 길거나 지루하지 않고, 이해가 어려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아 접근성과 가독성도 좋다. 또한 각 주제별 실제 사례와 시사로 접근하여 동시대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유익했다. 저자는 '생명'에 대해 4개의 큰 단락으로 정리하였다. 각 단락은 생명, 공존, 죽음, 존엄으로 나뉘어 우리가 알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태도, 행동이 일목요연하게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다.

첫 번째 단락 <생명이란 무엇일까?> 에서는 스스로 생명에 대해 정의 내릴 수 있게 길잡이가 되어 준다. 생명의 시작에 대한 서로 다른 이론인 창조론과 진화론을 제시하며 지구안의 다양한 생물은 인류를 포함 모두 생명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또한 그 생명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가치가 충분하며 꼭 필요함을 인지하게 해준다.

두 번째 단락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는 법> 에서는 모든 생물이 함께 공존하는 지구 안에서 인류가 행하는 다양한 유해한 행동을 되돌아 보게 한다.기후위기를 몰고온 인간의 소비형태, 물질만능, 편리함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적인 자세가 지구를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세 번째 단락 <죽음을 공부하면 삶이 보인다> 에서는 죽음 이후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과 죽음까지도 생명순환의 연장임을 이야기 한다. 육체는 숨을 쉬지 않아도 남겨진 사람들에게 기억됨으로 생명은 연장된다고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삶 속에 살고 있지만 모두가 평등하게 죽음의 순간은 다가온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며 삶 속에서 값지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네 번째 단락 <내 생명에 대하여> 에서는 우리 모두는 '생명'을 부여 받음으로 인해 모두 존엄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한다. 잉여로 살아가는 생명은 없다. 서로 모두 연결된 우리는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서로에게 충분히 소중하다.

'생명'을 4개의 큰 주제와 30개의 작은 주제로 세분화하여 풀어놓은 [나의 첫 생명 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가지고 살아 숨쉬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며, 나의 생명이 고귀한 만큼 지구상 다양한 생명 모두 고귀함을 일깨워준다. 신비롭고 고귀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모두 존엄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나를 아끼고, 주변을 아끼고, 자연을 아끼며 함께 살아야 한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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