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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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221
우리는 분노를 미리 내장한 채로 태어나는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분노를 완전히 날조하여 손수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다.

● p. 226
분노는 관계에 기능 장애가 생겼다는 신호였고, 분노의 발산은 그 두 사람의 결속을 재조정하는 필수 단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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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이 존재했던 시대 분노는 누구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p.246) 그래서 주로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표현하는 분노는 정당하다기 보단 자신의 존재가 거부 당하거나, 무시 당할 때 발휘되기 때문에 다소 강압적이고 폭력적이며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분노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힘을 가진 자의 횡포라고 느낄 수 있을 부분이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류의 가치관에 변화가 생기면서 약자들에게 강자의 분노를 무조건 
 참아내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을 정도로 산다는 것이 중요해진다. 살기 위해 저항하는 약자들의 분노가 '저항' '혁명'으로 인정 받으며 세상을 바꾸는 수단으로써 분노는 자리매김한다. 분노가 있어야 세상을 모두가 평등하게 바꿀 수 있다고 느끼며 분노는 에너지(p.247)로 인정받는다. 

분노는 세상을 바꾼다. 어느 방향으로든.  분노는 자신이 접하고 있는 상대나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발현된다. 그런데 그 '잘못'을 느끼는 지점이 얼마나 정의롭고 정당한지에 따라 분노의 성격이 이롭고 해롭고가 달라질 것이다.

나의 분노가 이기적인 나의 치기는 아닌지..나의 분노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인지...나보다 작고 약한 존재를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주의해야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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