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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 최재훈의 다양성 영화 ㅣ 걷는사람 에세이 10
최재훈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8월
평점 :

¶ 영화 09 [죽여주는 여자]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도전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도 응원해 주지 않을 만큼 시시한 삶 속으로 쑥 들어가 보면 '삶의 의미'를 논할 여유 없이 생존으로 하루를 소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 영화12 [내가 죽던 날]
삶은 건조해서 자꾸 사람들의 마음이 거칠어진다. 뾰족하게 선인장이 된 사람들은 두 팔 벌려 서로를 안아 줄 수가 없다.
¶ 영화14 [꿈의 제인]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자' 는 제인의 말은 비관이라기보다는 관조에 가깝다. (...)텅 빈 소현의 삶을 채워 주려고 부지런히 물을 나르는 대신, 그녀가 이미 깨어져 있는 항아리 같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꿈의 제인]은 독특하고 어려웠다. 저자의 끄적거림을 통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생겼다. 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시점을 다시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소현의 복기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끄적거림을 통해 완전함을 위한 소현의 복기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하는 것은 오히려 마음의 평정을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제시된 다양성 영화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기로 마음 먹고 설렘이 함께함을 느낀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