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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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99
이번에는 고국으로 향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아직 아돌프는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겠지만, 그녀는 그가 혐오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표현주의자일 뿐 아니라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들과 가깝게 지냈다. 또 스스로도 유대인이었다.
여기에 공산주의만 추가하면 결점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리라.


★거침없이 술술 읽힌다. 절대 교집합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서로 서로 연결되고 만나는 것이 억지스럽지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예술가를 꿈꾸며 국립미술아카데미에 지원까지 했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프롤로그와  작품 중간중간 불쑥불쑥 등장한다.  그와 동시대의 인물이었던 화가 이르마 스턴도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색으로 그림을 그린  '이르마 스턴' 의 그림들은 당시에는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독창성이 뛰어났다. 

작품 속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들 대부분도  미술과 예술에  연관된 이들임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마사이 땅의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은 아들이 없어 안타깝고, 스웨덴의 인종주의자 빅토르는 어느 날 10대 소년 아들이 생겨 고민이다. 빅토르는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미술 갤러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갤러리 소유주의 어린 딸 옌뉘와 결혼해야 한다.  그래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아들 케빈을 아프리카의 초원에 사자밥으로 버리고 온다. 시간이 흘러 케빈과  옌뉘는 빅토르에게 받은 만큼 돌려줄 복수를 꿈꾸고 그들 앞에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간판이 보인다. 그들이 빅토르에게 어떤 복수를 진행할까? 상대가 가장 취약하고 아파할 것으로 진행되는 복수인데, 과연 빅토르에겐 어떤 복수가 효과적일지 궁금하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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