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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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320
두려움이라는 모래바람이 나를 집어삼켰다. 제정신이 아닌 채로 나는 최대한 빠르게, 집들과 덤불이 있는 오솔길 사이로 도망친 끝에 아불루의 망가진 트럭에 다가갔다. 그런 다음 나는 멈춰 서서 두 손을 무릎까지 늘어뜨리고 살려고, 공기를 마시려고, 평화를 얻으려고-그 모든 일을 동시에 하려고 숨을 헐떡였다.

● p. 334
다음 날이라는 미래가 두려워 괴로웠다. 그때 나는 조용히, 가능한 한 희미한 귓속말로, 그날이 절대 오지 않기를 , 다음 날의 다리뼈가 부러지기를 기도했다.

✍ 오벰베와 벤의 응징이 옳은 것이었을까? 모두가 이켄나와 보자의 비극을 자신들의 작은 실수로 만들어진 구멍이 벌어진거라 생각한다.  저주가 고약해서 그들이 비극을 맞은 것일까? 그저 한낮 광인의 주절거림인데 그들이 너무 나약해서 초래한 비극일까? 나이지리아 군부가 너무 극악무도해서 그들이 불행했던 것일까? 그들이 나약하고 무지해서 군부가 극악무도해진 것일까? 그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비극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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