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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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78
디안은 그 여자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경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경멸하는 사람이었다. 수시로 경멸의 대상을 물색했고, 쉽게 찾아냈다. 순진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딸에 이르기까지. <이제부터는 틀림없이 나도> 디안은 생각했다.

✍ 서른 다섯 살의 디안으로 작품은 끝난다. 서른 다섯의 디안은 세상을 좀 더 직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누군가와 함께의 행복이 아닌 자신을 위한 행복으로  안정을 찾는다. 

이제 엄마 마리도, 가족들도, 위선자 올리비아도 디안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다만 올리비아라는 이기적인 여자에게서 두고 온 올리비아의 딸 마리엘에 대한 안타까움은 떨치지 못한다. 자기애가 강한 두 여자 마리와 올리비아의 딸들인 디안과 마리엘은 여러모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관심과 경멸로 피폐되고, 질투의 대상이 되어 보호받지 못한다.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마리나 학식이 뛰어난 올리비아나 엄마를 넘어 인간적으로 미성숙하다.

마지막 챕터는 의외였다. 삐뚤어진 모성을 경험한 두 아이는 서로에게 위로받기 위해, 서로가 아니면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함께 한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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