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페미니즘 #그녀들의이야기 요다 # 장르 비평선 2
김효진 지음 / 요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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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판형에 보라색 표지와 해시태그가 인상적이다. 작지만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나에겐 흥미를 끌지 못했던 장르 SF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으며, 아주 많이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페미니즘에 대해 조금 더 다가가게 해주었다.



SF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적 이야기 혹은 인공지능의 인간 역습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SF는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구현한 모든 이야기를 말한다.따라서 SF라는 장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모습과 모순을 미래세계에 반영하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p.92) 지금의 일그러진 모습이 계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경고하는 것이다. 지구의 오랜 역사동안 가장 억압받는 대상은 여성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SF와 페미니즘은 만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작가가 상상하는 대로 여성을 불공평하고 억압적인 환경과 사회구조 안에 넣어놓고,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여 사회 변화의 가능성을 탐험하기에 유용한 장르였던 것이다.(p.19) 그러면서도 그들을 비난하는 자들의 반감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상의 세계라고 둘러대면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의 원성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모든 잘못된 권력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이다. 그런데 특히 여성 집단에게 집중되어 다루어지는 이유는 여성들의 집단이 오랫동안, 너무도 빈번하게, 억압받고 차별받은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도 참정권도 없던 여성들은 천성적으로 열등한 존재여서 대우 받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남성만큼 교육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이라고 17세기 SF페미니스트들은 주장했다.(p.33) 여성들에게 정해진 역할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와 남성이 정한 역할을 거부한다고 해서 반사회적 존재가 아니다.(p.39) 나의 위치와 역할은 내가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업악 받은 이들 중 복합적 차별의 대상이었던 흑인 노예 여성들의 연대는 특히 주목해야 한다.(p.42) 페미니즘 속 평등을 이야기하면서도 백인 위주의 페미니즘이었던 것은 또다른 차별이었다. 유색인종,흑인 페미니즘도 중요한 SF의 소재가 되며 소외되었던 그들의 이야기에 점점 주목하게 된다. 이제는 인간을 넘어 인간,기계, 동물의 세계로 새로운 페미니즘이 이야기 되고 있다. 또한 젠더의 경계를 구분 짓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SF장르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SF는 인간의 다양한 모순을 지적한다. 지적된 모순을 바로잡아 더 나은 세상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페미니스트SF 이야기에 우리는집중해야 한다.



SF와 페미니즘의 만남은 필연적이었으며, 우리는SF를 통해 세대를 넘나들며, 좀더 깊은 페미니즘 이슈를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게 되었다. SF를 통한 페미니즘 운동을 선두했던 페미니스트SF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여성의 교육, 본질, 중산층 주부의 치유, 흑인 여성들의 연대, 젠더 이슈등을 제기함으로 여성의 권리를 위해 꾸준히 소리내었다. 그리고 그들의 소리는 문화 활동이 된 것이다. 나도 그들의 문화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서이 책의 마지막 단락에 제시된 대표 SF작가들의 작품을 천천히 깊게 읽어보아야 겠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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