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참 예쁘다 단비청소년 문학
심은경 지음 / 단비청소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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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작가의 [엄마,참 예쁘다]는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이 된 <엄마, 참 예쁘다>는 첫 번째 수록된 단편의 제목이다.  4개의 단편 모두 여려 이유로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 아아들 곁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또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이다.



첫 번째 단편 [엄마, 참 예쁘다]는 엄마를 이해 할 수 없는 민준이의 이야기이다. 민준이는 엄마가 밉다. 아빠가 집을 나간 것이 엄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엄마가 아빠를 내쫓은 것은 아빠가 밉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운 길거리의 노숙자를 지나치지 못하는 엄마를 통해 민준이는 깨닫는다. 엄마는 아빠가 미운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아빠의 행동이 싫었던 것이라는 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감싸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감정의 소모를 발생시킨다.  가족도 작은 사회이다. 우리는 사회 안에서 내가 제 구실을 올바르게 하지 못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한다. 가족 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의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내 몫을 대신 해내는 또다른 가족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 가족이니 잠시 또다른 가족의 몫을 해내며 힘겨움을 감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엄마는 아빠가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멈출까봐 더 가시돋힌 말들을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어서 일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눈 오는 저녁 엄마의 옆 모습을 보며 엄마의 진짜 속마음을 깨달은 민준이는 '엄마가 참 예쁘다'고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민준이네 가족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서로를 미워하는 이유가 되지 않길 바래본다.



단편 속 아이들 민준,유라, 정우, 한별이가  힘겹지만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힘겨움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함께 하거나, 이해해 주는 이가 있다면 이겨 나갈 힘이 될 것이다. 아이들 모두 민준이가 엄마를 바라보며 느꼈듯이 복잡한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은 이해함으로 인해 위로받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깨닫길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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