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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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228쪽

(...) 몸은 그녀의 것이면서도, 그녀의 자존감과는 상관없는 팔아야 하는 상품이었다. 밥벌이를 위해서는 몸과 함께 영혼도 팔아야 하는 인격말살적인 모독의 순간도 감내해야 한다. (...) 성병의 진원지로 지목된 유흥가 여성들에게는 여성으로서는 굉장히 모독적인 진료 행위가 행해졌다.



✍ 역지사지...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툴루즈로트레크도 성장이 멈춘 다리가 아니였다면 겪어보지 못했을 보헤미안들의 삶이었을 것이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가 자유를 내세워 방탕하고 문란한 사람들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조건에서 삶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을 지칭함을 생각했다. 특별히 누군가를 해하거나 피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나의 몸을 이용해 열심히 살았던 그 시대의 보헤미안들을 도덕주의적 편견으로 바라보았던 사람들의 시선에 그들이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 느껴진다. '도덕적'이라는 단어가 '폭력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 함부로 타인의 삶을 평가하면 안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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