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브로맨스 브로맨스 북클럽 2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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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강력한 동기이다. 하지만 사랑  또한 그러하다"

『언더커버 브로맨스』 p.406



두려움은 우리를 조심스럽게도 하고, 주춤하게도 한다. 사랑은 우리를 용감하게도 하고, 비겁하게도 한다. 두 감정 모두  우리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브로맨스 북클럽]의 두 번째 이야기 [언더커버 브로맨스]는 두려움과 사랑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어느모로 보나 외향적으로 눈에 띄는 두 남여의 시원스러운 일러스트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언더커버 브로맨스』 는 농익은 달달함과 연애감정을 일깨워준다. 한 마디로 '화끈'하다.



연애에 충실하고 싶고, 여성들을 온전히 이해하여 상처주지 않길 원하는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로맨스 소설을 읽는 '로맨스 북클럽'이 있다. 그들의 리더 겪은 맥은 달콤한 미소와 달달한 멘트,신사다운 에티켓, 단단한 몸을 소유한 연애 고수이다. 하지만 사실은 글로 배운 연애라  너무 완벽하여 이성에게 차이게 된다. 그런 그에게 반항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리브의 톡톡 튀는 까칠함은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 농락을 하는 유명 셰프 로이스는 처리할 대상이 되고, 그와 그녀는 힘을 합친다. 



맥과 리브의 연애가 가장 큰 이야기의 핵심이기도 하지만 '로이스'라는 인물이 야기한 '권력형 성폭행'에 대한 문제점도 작품은 제기한다. 그러면서 또한 맥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성이 여자들에게만 향하는 것은 아님을 말한다. 성적 부당함을 당하는 사람을 '여성'으로만 범주를 정하는 것도 어찌보면 나의 잘못된 편견일 수도 있음을 상기하였다. 어떤 성을 향하던 성적으로 잘못된 발언과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발언은 모두 주의해야 함을 다시 새긴다.



"거기에 대한 제 마음이 변한 건 아니에요. 전쟁이요." 에린이 말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전쟁 그 자체와, 전장에 나가야만 했던 군인들이 다른 거란 걸 알아챌 정도로 세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홉은 로지를 빤히 보았다. "돌아보면, 왜 어떤 사람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건지, 저도 좀 더 이해하려고 했다면 좋았을 텐데 싶습니다."

[언더커버 브로맨스] p.251


리브는 로이스의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다 그만두고 자신만의 식당을 운영하는 알렉시스를 믿고 의지하며 , 앞으로를 함께 할 좋은 친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알렉시스가 로이스에 대해 리브와 다른 견해와 행동을 보임으로 둘은 삐걱거린다. 권력에 의해 강요된 성을 당한 여성들이 모두 전면에 나와 자신의 부당함을 이야기하지않는 것이 결코 비겁함이 아님에 대해  작품은 또한 말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 살아가는 환경도, 처한 입장도,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도 다르다. 이렇듯 다양하고 다른데 모든 현상에 대해 한 가지의 행동만이 옳고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폭력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맥의 엄마가 전쟁은 반대하지만, 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군인들이 전쟁광은 아님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과 통하는 부분이다. 피해자들에게 바라는 우리의 고정된 모습이 그들에게 또다른 2차 피해를 가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더커버 브로맨스]는 직접적이고 , 농익은 표현이 숨을 헉 들어마시게 할 만큼 두 남녀의 연애에도 충실한 작품이지만, 이야기를 끌고가는 가장 큰 사건이 우리의 '성인지 감수성'을 돌아보게 하는 만큼 생각의 여지를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를 결정지었다 하는데 과연 완벽하고 , 사랑스러운 맥으로 누가 캐스팅 될지 엄청 기대되고 궁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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