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파이널! 마음을 꿈꾸다 3
신채연 지음 / 꿈꾸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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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파이널!>

-신채연

-꿈꾸다



🔖 p.133

사실 며칠 전, 진흙에 빠졌을 때 나오는 방법을 알아냈다. 자꾸 발을 디디지 말고 그냥 하늘을 보고 갯벌에 누우면 된다.  내 몸이 나무관이 되어야 한다. 누운 채로 발을 빼면 되는 거다. 나는 기어서든, 굴러서든 진흙 속에서 나올 거다. 내 나무판은 단단해졌다.

'아직 끝난 거 아니야!'

오늘따라 잔디가 초록이다. 하늘이 푸르다. 바람이 시원하다. 햇살이 따스하다. 모두 나를 응원한다. 공이 날아오른다. 손끝이 찌릿찌릿하다.

다시, 파이널이다.


축구가 좋고, 축구를 잘하는 정훈은 등번호 1번인 골키퍼이다.  학교의 기대와 믿음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부담스러워하거나 주눅들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있다.  축구 영재로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정훈에게  축구로 영국 유학까지 다녀왔다던 전학생 대범은 심기를 건드리는 존재이다. 게다가 대범의 포지션이 골키퍼라니.......


영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전학생 대범과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는 정훈이는 모든 것이 비교된다. 게다가 실력이 아닌 돈 많은 아버지 덕분에 대범이가 주전 골키퍼가 되어버리면서 정훈이는 그야말로 꾸깃꾸깃 구겨진다.  구겨진 정훈이를 보며 화가 났다. 자본주의 돈의 위력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현실이 정말 한심스러웠다. 하지만  자신의 팀이 지길 바라는 마음과 대범이의 고등학교 진학을 방해하기 위한 정훈이의 행동에는  더 화가 났다.  '이독제독' 독으로 독을 없애고, 악인은 악으로 물리치려하는 저 아이의 저 모습이 정당한가? 그렇게 해서 다시 주전 골키퍼가 된다해도 정훈이가 대범이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원래 처음부터 정훈이의 자리였는데 대범이가 뺏은 것이니 괜찮고 할 수 있는 걸까?


화를 참지 못하며 책장을 넘기는 나의 마음이 책을 덮으며 추스려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함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상대가 너무 강하고 악하니 조금 편법을 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행하는 나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합리화일 뿐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일한 태도이다. 오래 걸리고 , 힘들더라도 정당하게 바로잡아야 다시 잘못되지 않는다.  그걸 정훈이가 스스로 깨우치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파이널!'을 외쳐서 다행이었다. 경직되고 힘이 과하게 들어가 있으면 스스로 부러질 수도 있다. 세상을 좀 더 유연하고 , 여유있게 대하며 나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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