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 바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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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바람북스


그때나 지금이나 제목이 참 자극적이어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2004년 초판을 시작으로 2021년 50쇄를 찍었다. 그 옛날 느꼈던 작품의 색이 17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다른 색으로 변하였다.

중학생 유미와 재준이는 서로 상대의 연애사에 진심어린 충고와 응원을 보내줄 만큼 돈독한 이성친구다. 서로가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 인해 매일이 외롭지도 힘들지도 않았던 그들에게 어느 날 들이닥친 재준이의 죽음은 재앙과도 같다. 그리고 재준이가 남긴 일기를 통해 유미는 재준이와 진짜 이별을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죽음이 덜 아프고, 더 아프겠냐마는 '이별과정'을 거치지 못한 헤어짐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긴 고통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유미는 재준이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원망하며 무기력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재준이가 바라는 유미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재준이 없이도 잘 살아나가는 것이 결코 재준이를 잊어서도, 재준이가 미워서도 아닌 한켠에 잘 챙겨놓은 것임을 그 친구도 잘 알 것이다.






🔖(...)굵어진 빗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그 빗소리가 내게는, 잘 있어, 잘 있어, 나는 가, 나는 가, 하는 소리로 들렸다. 작별 인사의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조용히 잠을 청했다. 비는 밤새 저렇게 올 모양이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p.200




'이별과정' 없이 보내야 했던 2014년 4월의 많은 아이들이 생각났다. 헤어짐은 아프다. 그 아이들의 가족은 얼마나 아팠을까? 잊지 않으며 기억하되 더 열심히 살아야 했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꽃을 피우지 못한 청춘들이 생기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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