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스파이 2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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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2>

-존 르카레

-김승욱/옮김

-열린책들


이름도 생소한 스파이 문학.... 우선 분량이 방대하다. 그만큼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선을  다각도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며, 누군가를 속이고, 나를 속이는 자를  그가 모르게 속이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속임을 당하는 인물들간의  복잡한 관계와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엄청난 분량의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솔직히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면서 읽었다고 장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시점도 다양하고, 현재와 과거의 시간도 순서없이 얽히고 설키어 있어서 허덕이면서 읽어 나간 것 같다.


🔖케네스 경은 고개를 저었다. "돈에는 관심이 없었소. 신경 쓰는 거라고는 사랑뿐이었지. 그걸 어디서 찾을지도 모르면서.정말이지 광대 같았소. 너무 열심히 노력했어요."  <완벽한 스파이-2/ p.227>


작품 속에서 가장 호기심이 발동하는 인물은 핌에게 다양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아버지 릭이었다.  핌이  사랑했던 두 여인 립시와 도트를 이용하고 , 아프게 했던 릭. 미워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화려한 말솜씨와 매력적인 행동으로 핌에게 사랑받았던 인물 릭. 자신의 모든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의 뻔뻔함이 병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사람. 그냥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릭은  자신의 모든 잘못된 행동과 자신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나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음은 물론 후회하지 않는다. 릭에게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아마도 그의 아들 핌일 것이다. 핌은  작은 릭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한다.  닮아간다는 것이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핌을 통해 생각해 본다.


🔖"(...)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자신은 자기 인생을 생전 처음으로 바라보는 중이라고 말했소.깊은 생각이었지. 옛날부터 항상 그랬소(...) "  <완벽한 스파이-2/ p.233>


평생을 모두에게 이용 당하며 살았던 한 사람의 온전한 자신만의  인생 찾기는 과연 가능했을까?  자신이 의도하던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몸의 기울임을 느낀 그가 안쓰럽다. 스파이 소설이라 이름 짓고,  한 남자의 아픈 인생이야기라 설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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