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서유경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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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서유경/옮김

-걷는사람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프스키.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은 묵직하고 방대한 작품의 작가로만 알았던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모음집은 생소하고 새로웠다. 단편 속  작가 특유의 풍자와  웃음 코드가  곳곳에 숨어 있어서 웃음 뒤 긴 여운을 남겼다.


도스토옙스키는 사회주의자를 신봉하는 비합법 서클에 참가한 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단편 <악어>는 당시 러시아 관료들의  다양한 문제점을 풍자하고 있다.   18-19세기 러시아는 군주제도에 의해서 왕과 귀족의 풍요한 생활과는 대비되게 농노의 착취로 이루어진 제국이었다. 그걸 바라보는 도스토옙스키는 <악어>에서 스스로를 진취적이라 말하는 관리의 허술한 망상과 공유재산을 비판하고, 유럽자본 유입의 필요성을 작품을 통해 위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단편 <끔찍한 일화>는 고골의 작품만큼 시원하고 멋지다. 고골의 <외투>와 같은 지점의 풍자를 하고 있다. 휴머니즘을 빙자한 허영심인지, 자기 과시인지 모를 관리 이반.  어설픈 동정은 상대를 더 힘겹게 만든다. 어처구니가 없다. 진짜 휴머니즘은 그들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인데,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그들에게 눈높를 한 번 맞춘 것으로 자신이 그들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걸 그들이 완전히 알아주길 바란다. 알아주길!!!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선거철만 되면 시장 순회공연을 하며 상인들의 손을 맞잡는 우리네 정치인들이 읽었으면 하는 작품이다.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작품 말미에는 도스토옙스키의 다양한 시들로 이루어져있다.  굵직굵직한 심오한 작품은 물론 유머를 가미한 단편, 시까지 ...모든 시간을  글쓰기와 문학 속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려 했던 작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유머'는 정말 중요하다. 모든 것에 인상쓰고, 소리지르며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내가 바라는 뜻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가며 깨닫는다.  그래서 대문호의 유머가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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