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로스의 신화 도미노 총서 1
노정태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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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허튼 노력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두서없이 떠내려오는 근본 없는 것들을 어떻게든 조합하여, 다른 이들이 발 딛고 설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비록 빈 택배 상자에 뽁뽁이를 채워 넣는 것처럼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나의 결핍 앞에 상처를 받고 굴복하는 대신, `가져버리는` 것. 그렇게 꼴을 갖추고 탄탈로스적 부조리를 긍정하는 주체로 거듭남으로써, 자아를 다시 쌓아올리는 것.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저항이며 창조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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