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에서 히야카와 너무 싫다...고 생각했는데 3권에서 살짝 반전. 미카도와 히야카와의 관계가 착취에 기반해 있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으나 반전의 가능성이랄지 자신이 미카도를 이용하듯 미카도 역시 자신을 이용해도 된다고 너무 산뜻하게 인정해 버리니까. 나는 이런 캐릭터는 미워할 수가 없다. 타인에게 가치를 두지 않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그나저나 미카도의 아버지가 등장할 것 같기도 하고. 가족이나 혈통이 이야기의 중요한 매개가 되지 않는 이야기 좀 보고 싶네요. 타인들이 개인으로 부딪치는 이야기들.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나 전개가 여전히 눈에 띄지만, 191-204의 연출과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 취향이었다. 제일 아끼는 캐릭터는 한자와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