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7 - 뉴 루비코믹스 1420
스즈키 츠타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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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까지 사 모으다가 쿠라요리 파트엔 관심이 안 가 뒷권은 안 보던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스즈키 츠타 책은 <핸드 위치>가 출간되던 때부터 나오는 족족 사 보았는데 <기묘한 이야기> 3권을 전후로 다른 단편들까지 전반적으로 흥미가 식어 간 듯하다. 그래도 <바베리티스> 1권은 샀어...

여하간 <기묘한 이야기>의 전자책이 있는 걸 주말에 알게 되어 알라딘은 아니고 리디에서 빌려 봄. 구매는 안 되고 대여만 가능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안 사도 됐다고 안심했다.
BL이란 Boys Love의 약자라 이 장르에선 남X남의 연애와 사랑을 보는 것이 목적. 그러나 두 사람의 연애만으로 큰 사건이나 부침 없이 책이 일곱 권 나올 수 있나? 권수가 늘어날 경우 주인공 커플의 이야기 외에 주변 인물의 연애사를 다루는 식으로 뒷권을 채워 가고, 쿠라요리 커플의 이야기도 세츠 커플 이후 이런 식으로 확장되었던 것 같다.
연애를 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일곱 권 내의 모든 인물과 사건이 해당 파트 주인공들의 연애를 위해 존재하는데, 뭔가 위기가 있음에도 그것이 위기로 느껴지지 않는 루즈한 전개가 실망스러웠음... 어둡고 잔혹한 과거나 인물의 그 모든 문제가 사랑으로 극복되고 치유되는 과정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 BL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일까 싶지만, <열리지 않는 문>에서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 언뜻 비쳤던 작가 특유의 서늘한 인물묘사나 냉정한 시선을,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사랑이면 OK`란 안일한 방식으로 뭉뚱그리고 넘어 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대보다 못 했단 의미로, 한 번 정도 읽기엔 나쁘지 않은 작품.
쿠라요리 커플의 공수가 궁금해서 7권까지 열심히 읽었는데 예상했던대로 쿠라요리님이 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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