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키메 스토리콜렉터 2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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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작가
미쓰다 신조
출판
북로드
발매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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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 야외에서 이 책을 봤다면, 나는 아마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소름끼치고 누군가가 나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그 사실을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기 때문이다. 물론, 소설 내용처럼 누군가가 나를 어떤 틈을 통해 지켜보는 일은 없다. 내가 스스로 그렇게 느끼지 않는 한. 하지만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후 나는 그 사실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문뜩 문뜩 떠올린다.

 

 

"찾아온다는 노조키네 말인데, 한자의 뜻이 '엿보는나무의 아이'라는 건, 그 괴물이 인간 아이처럼 생긴건가?"

 

"엿보는 나무의 아이인 노조키네가 엿보는 눈이란 뜻의 노조키메로 변하고 거기서 다시 엿보는 여자란 뜻의 노조키메가 된건가."

 

 

소설은 크게 현재 관점에서의 이야기 '엿보는 저택의 괴이', 과거 관점에서의 이야기 '종말 저택의 흉사'로 구성되어 있다. 두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자와 소이치의 노조키메에 대한 대학노트를 발단으로 시작된 이 소설은 현재는 K리조트와 과거는 토모라이촌에서 노조키메를 경험한 사람이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해당 지역의 내려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장부터 노조키메라는 것을 통해 흥미를 매우 자극하면서 종장에서는 노조키메가 어떻게 두 이야기에 대한 해설형태로 소설을 마무리 짓는다. 첫 몇페이지를 읽지 않았는데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오랜만의 호러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밤에 읽었더라면 나는 이책을 덮었을 것이다. 책 표지와 1부, 2부로 넘어갈때의 노조키메 모습을 보면 더 이상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은 1부와 2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한 소설 전개가 너무 흥미롭고 마지막에는 마치 이 이야기를 내가 어떻게 생각해봐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획도 주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제시하며 서평을 마친다. ​

"내가 우연히 노조키메의 화자가 된 것인지 어떤지는 당신이 어떠한 체험을 했는가에 달릴 것 같다. 가령 무선운 일을 겪었다고 해도 부디 나를 원망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야기의 처음에 경고했던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니까."​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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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월급쟁이 나는 경매부자 - 쫄지 말고 경매하라
온짱 박재석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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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는 월급쟁이 나는 경매부자

작가
박재석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14.10.17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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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점의 재테크 코너에는 다양한 방법의 재테크 책들일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책 중의 하나가 경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월세 받고 한 번 살아보자"라는 생각은 모든 직장인들의 바람일 것이다. 마치 월급처럼 들어오는 월세만 어느 정도 된다면, 지긋지긋한 회사를 때려치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

 

하지만 나는 <너는 월급쟁이 나는 경매부자>라는 책을 보면서 월세 받으면서 사는것도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경매를 잘해서 단기간에 적게는 몇 백 많게는 몇천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카페 <온짱이 하는 경매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 온짱은 지방 영업관리직 사원으로 출발해 대기업 본사 총무법무팀장까지 한 사람이다. 대단한 건 고속 승진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경험과 역량이 아마도 경매에서 힘을 발휘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일단 회사를 때려치우기 전에 회사에 미치라고 말한다.

 

 

"일단 회사에 미치고, 남는 시간에 경매해라."

 

 

경매라는 것은 다른 유사한 책들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저자는 이러한 경매를 케이스별로 설명해주면서 경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때론 경매가 쉽고 때론 경매가 정말 어렵고 무섭게 느껴진다. 물론 그것도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저자처럼 다수의 경매학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모든 것에 열정적으로 한다면, 생각보다 경매에서 쉽게 성공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은 책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힘들 것 같다.

 

어찌되었든 책 자체는 개인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써서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중간 중간 경매 관련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그런 것들은 책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경매가 무엇이고, 경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 그리고 경매를 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 그리고 그 이상의 예상치 못했던 사건 등을 잘 보여준 책이라 생각된다. 경매를 접하려는 사람에게 기초 서적으로 적합한 것 같다. 당연히 세부적인 것은 저자의 강의나 다른 책들을 보면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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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시리즈
김진방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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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통해 매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경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면, 정확하게 말하기 쉽지 않다. 우리 일상이 곧 경제라는 것에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항상 사람들을 어렵게 한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현대편>은 현대 경제학의 주류와 비주류 경제학자들의 대표적인 저서를 소개하면서 경제 이론을 알려준다. 그래서 책의 구성 자체는 핵심 내용, 책의 구성, 이론과 사상, 저자 소개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 이론을 소개하기 위한 구성 자체는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교양으로서의 경제'라는 느낌보다는 '학문으로서의 경제'를 소개하는 느낌이 더 들었다. 시중에도 이미 많은 대중적인 경제 관련 책들이 있는데, 그런 책들보다 깊이는 있지만 이해를 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경제에 대한 기본 히스토리와 함께 해당 경제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다면, 책은 술술 잘 읽히지 않는다. 저자들의 학술적 관점의 연구결과가 책에 소개되어 경제학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난해한 측면이 없지 않다.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경제 이론을 아는 사람이 읽는다면, 좀 더 깊이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행동경제학에 기존부터 관심이 있어 하버트 사이먼, 대니얼 카너먼, 폰노이만 등의 게임이론, 갈등의 전략 저자인 토마스 쉘링에 대한 사항을 좀 더 주의깊게 읽었다. 행동경제학의 경우, 인간의 비합리성에 대한 사항이 이슈가 되고 이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고 게임이론은 그 전부터 관심있는 사항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말했듯이, 경제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의 경우 읽기에 버거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혹은 한 번 쯤 관심있었던 경제학자를 중심으로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다 보면 책의 가치 파악도 어렵고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문용어에 대한 추가적인 해설과 함께 현대 경제학의 흐름을 표나 그림으로 나타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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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연인 스토리콜렉터 25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지음, 이원열 옮김 / 북로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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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연인

작가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출판
북로드
발매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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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호사 소피 브링크만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구스만파, 한케파 등의 범죄조직, 그리고 경찰, 소피 가족과 첫사랑 등이 나온다. 이러한 주요 등장인물은 소피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소설의 사건들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이 소설은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듯 느껴졌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소설 속 이야기 전개가 흥미진진 해지면 정말 스릴러 소설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람을 몰입시키게 만든다.

소피 브링크만 시리즈 3부작 중의 1부인 <악명 높은 연인>은 독자를 악명높게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짧은 문장들을 통해서 하나의 사건을 실감나게 그리면서 소피 브링크만이 어떻게 폭력 조직과 연계될 수 밖에 없는 지를 보여준다.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범죄조직의 모습을 어떻게 세세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경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린다.

특히, 소피가 처음으로 범죄조직 구스만파의 엑토르와 실질적으로 연계된 사건 이후 소피의 심경을 그린 모습은 2부에서 소피 브링크만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손은 떨리지 않았다. 소피의 내면 역시 차분했다. 소피에겐 그 사실이 놀라웠다. 문가 잘못된 것 같았다.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긴장하고 겁이 나고 불편해야 하는 것아닐까. 다시 자신의 손을 보았다. 부드럽고 매끄럽고 차분했다. 몸속에서는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었다."

​아직 1부 밖에 보지 않았지만 2부, 3부가 나온다면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다.  할리우드 영화화 결정은 이 소설이 영화로 나왔을 때 얼마나 더 흥미진진하게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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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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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연습

작가
코이케 류노스케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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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기를 원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점점 더 자유롭게 되지 못한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바라보기 보다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평가받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나'의 기쁨, 분노, 슬픔 등이 발생한다.

자신의 존재가치가 '나'가 아닌 '타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쩌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나를 잃어가는' 과정이 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말 그대로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연습'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나만의 관점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필요도 있고 '나다움'을 찾는 연습도 필요하다. '군중 속의 고독'은 우리가 사회 속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어쩌면 착각일수도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분명 내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하루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 관계는 관계를 위한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있는 그대로의 연습>은 가을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산 틈 바위에서 읽어보면 그 의미를 더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교의 다양한 철학과 함께 삶에 대한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 책은 한 번 쯤은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책 앞표지에 있는 "너무 애쓰지 마라,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라는 말처럼, 이제 이 책을 읽는 분들도 가끔은 자신의 주변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 인 것 같다.

<책 속의 한 줄>

친구나 지인에 대한 정 때문에

마음이 얽매여서

너무 깊이 묶인 사람은

자신의 큰 뜻을 잃는다.

사귐 속에서 이를 본 사람은

혼자서 가라,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숫타니파타> 37게-

"주관적인 판단을 더하지 말고, '지금 이런 상태다'라는 순수한 데이터만을 뇌에 주입하면 깨달음에 의한 자정작용이 일어납니다."

"'견딜 수 없어'라는 망상을 '지금은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에 의해 없애는 것, 이것을 불교에서는 '정견'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중립성'이며, '나쁘다', '안 되겠다', '싫다'고 혐오하는 방향으로 지나치게 나아가서 부정적 사고로 흐른다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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