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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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 때, 누군가 나에게 정말 마음에 와닿는 소리를 해주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단지 공부를 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삶에 있어 내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었는지. <종례 시간>은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인 저자가 제자들에게 종례 시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되면서도 현재 나는 과연 선생님이 말해준데로 살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은 사실 공부로 점철된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철학, 정치 등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서 생각을 다듬기도 했다.

 

질문하지 않으면 공부가 아닙니다. 질문이 있어야 비로소 공부가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질문을 만들려고 노력해보길 권합니다.”

 

허상을 좇지 말고 실체를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러지지 않는 튼튼한 나뭇가지를 붙들어야 하겠지요.”

 

저자는 학생들이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장점, 경청, 질문, 삶의 목적 등에 대해 일상 생활에서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준다. 성인이 된 나에게도 저자의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혹은 정말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남들이 자기 장점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한 적이 있나요?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게 자기 장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보세요. 장점은 귀울림과 같아서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없습니다.”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없이 듣는 말은 아무리 좋은 의미를 담았을지라도 단지 자동차 소리나 혹은 물병 깨지는 소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종례 시간으로 돌아가 저자가 담담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의 나를 돌아본다면 책이 주는 의미가 더 와닿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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