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
오가와 사야카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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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는 일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그 일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습득한다. 하지만 <하루 벌어 살아도 괜찮아>는 아프리카의 도시민 사회를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우리는 근대적인 시간 개념 및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과 함께 나아가는 성과주의 세계나 그에 대한 기여를 목적으로 삼는 정보사회에 의해, ‘지금 이곳의 기쁨을 희생당하면서 언젠가 어

아프리카 탕가니카 근처에 사는 통궤족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소한의 생활만을 꾸린다. 탄자니아에 사는 도시민들은 또 어떤가? 그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고민하기 보다는 하루 하루 벌어 산다. 그리고 이런 하루 벌어 사는 삶에 대한 큰 고민은 없다.

 

그들은 대체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신념으로 살아가며 자연이나 사회의 관계를 과도하게 개선하지 않고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또한 저자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말한다. 해적판이 판치는 중국의 비공식 경제 사회,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아프리카. 저자는 아래로부터의 세계화에 대해 새로운 경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분명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회의 탄생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성일지도 모른다. 어떤 틀에 박힌 삶의 관점에서 이는 매우 불확실한 삶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기회를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삶의 목표와 직업적 정체성 없이 부유하고 표류하는 인생은 힘들어 보이지만, 탄자니아 살마들은 이런 삶이 가져다주는 특유의 풍요로움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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