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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평점 :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 우주에 관한 영화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그리고 언제가는 우리가 개척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다. <씁니다, 우주일지>라고. 그런데 저자가 배우 신동욱이라고 한다.
배우가 이 책을 썼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용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일반 로맨스 로설도 아닌 우주에 관한 소설이라서.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너무 유쾌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유쾌했다. 맥 매커천의 유쾌한 성격과 소행성을 포획하기 위한 우주에서의 생활, 그리고 위기 등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졌다. 앞 장의 맥 매커천의 소개 부분부터 이미 이 소설의 매력에 빠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난 맥 매커천, 마흔한 살이고 T 그룹의 CEO다. 남들은 나를 이렇게 부른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펴한다.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 전기자동차의 아버지, 태양광발전의 아이언맨, 화성 이주를 꿈꾸는 개척자, 바람둥이, 현실계의 토니 스타크, 미래의 우주엘리베이터 도어맨, 그리고 우주인”
앨론 머스크를 본 딴 맥 매커천과 그리고 그의 아내 김안나 박사, 그리고 우주 여행 친구 빌리. 이 세 사람은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필요한 소행성 포획을 위해 김안난 박사는 지구에서, 맥 매커턴과 빌리는 우주에서 노력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저자가 병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 쓰여졌지만, 저자의 그런 시기는 오히려 더 멋진 소설을 만들어낸 것 같다. 맥 매커천이 소행성 포획 1070일차에 기록한 어려움처럼 말이다.
“우울해질 때면 스티븐 킹, 아이작 아시모프, 칼 세이건의 글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글에서 모두 따뜻한 햇살처럼 온기가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꿈들을 들로 옮겨놨으니 햇살처럼 따스할 수밖에.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버텨옸다. 겁나게 외롭기는 했지만 이 외로움이라는 것도 면역이 되는 건지, 아니면 그 자체를 즐기에 되는 건지, 아무튼 반년쯤 지나자 외로움에 대한 감정도 꽤나 무뎌져버렸다. 그다음부터는 그냥 무덤덤하게 살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