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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은
복잡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때론 행복하기도 하고 때론 힘겨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삶의 어느 순간에는 행복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어버리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만 떠올리려 한다.
그러는
순간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이게 되고 삶이란 하루 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일이라 치부한다.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내일
모레이면 마흔이 되는 사라는 10년
간 만난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다.
오랫동안
동거를 해왔음에도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 소원해지면서,
그리고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면서 마흔 즈음에 힘겨운 삶을 마주한다.
이
때 사라 앞에 등장한 고양이 시빌은 사라가 현재의 고통 보다는 즐길 수 있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사라의 고민도 상담하고 사라에게 조언도
해준다.
소설에
나왔듯이 시빌이 사라를 입양한 것이다.
시빌은
사람의 행태에 비판하면서 삶 그 자체를 즐겨보라고 이야기한다.
“너희는
뛰어난 두뇌를 지녔지.
그건
분명해.
고도로
복잡한 계산과 계획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너희 중 대부분은 그걸 제대로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끝도 없이 반복하고 있으니까.
이미
일어난 일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 들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안 일어날가 생각해대는 게 아주 볼썽사납거든.”
“판단하지마.
평가하지도
말고,
그저
관찰해봐.
어떤
느김이 좋다거나 싫다는 생각이 들면,
그런
반응도 경험의 일부인 것처럼 살펴봐.
네가
본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을 그냥 네 의식 속을 떠다니는 구름이라고 생각하고 관찰해봐.”
저자
에두르도 하우레기가 ‘행복’을
연구하는 작가이고 스페인 긍정 심리학 협회의 이사여서 그런지 책 중간 중간 시빌의 이야기는 ‘행복’에
대한 편안한 교육을 받는 느낌이 들곤한다.
소설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삶의 행복을 느낄 것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