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대한 반론

완벽에 대한 반론 - 생명공학 시대, 인간의 욕망과 생명윤리
마이클 샌델 지음, 김선욱.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6월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마이클 샌댈 교수가 쓴 <완벽에 대한 반론>은 배아줄기 세포 연구, 생명체 복제, 유전적 강화 약물 복용 등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생명윤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기본적으로 철학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슈가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이런 이슈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유전적 강화의 윤리라는 문제와 씨름하려면, 현대사회에서 거의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 주어진 이 세계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 편에서는 과도한 관리와 통제라고 말한다. 완벽한 사람을 만드려는, 나의 아이를 만능으로 만드려는 부모의 잘못된 사고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근육강화제 주사를 맞는 운동선수, 입시 준비를 위해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수험생, 고학력 여성들의 출산을 장려, 저학력/저소득층 여성들의 불임수술을 장려하는 정부 등 다양한 사례를 철학적 관점에서 검토한다.

“과잉 양육은 삶을 선물로 바라보는 관점을 놓친 채 과도하게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심리를 보여주는 징후다. 이것은 우생학에 가까워지는 불안한 징조이기도 하다.

저자는 결국 생명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며, 삶 자체를 축복이라고 여겨야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생명을 삶과 선물로 보는 인식을 더욱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인식이야말로 세계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방종한 사용을 제한하는 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