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 - 심리학으로 읽는 가족의 속마음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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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는 때로 죽일 듯이 싸우기도 하지만 때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사이가 좋기도 한다. 형제자매는 왜 이리 극과 극을 달리까? 무엇이 그렇게 만들까? <나는 왜 형제가 불편할까?>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형제자매는 같은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각자가 보유한 재능에 따라 성장에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린 성장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고 그 결과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보니 형제자매 중 한명에게만 애정이 쏠리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다른 한명은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형제자매의 불편한 관계를 저자는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이렇게 형재자매의 불편한 관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저자는 부모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자기애가 강한 부모나 편애가 형제자매를 갈라놓는다고 본다.

 

형제자매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대개의 경우 부모다.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두 사람 모두가 아이들을 자기 기준으로 재단하고 편애하며 질투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자기애가 강한 부모는 자기 이상을 아이들을 통해 실현시키려고 하는데, 이는 아이들을 잘못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이를 주의해야 한다.

 

뒤처지는 아이가 있더라도 자기 스스로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하다. 형제자매의 지나친 참견은 부모의 과잉보호와 다를 바 없다.”

 

이 책은 이처럼 형제자매, 부모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태어난 순서와 성격에 대해서도 알프레트 아들러의 이야기를 들면서 이야기한다.

 

어찌되었든 우리에게 형제자매는 어느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설사 관계가 좋지 않더라도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형제자매는 결국 삶의 끝까지 같이 하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형제자매의 죽음은 우리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속박으로부터 벗어났다는 해방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 동안 형제에게 느꼈던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인생을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이끌기도 한다.”

 

일본의 정신의학과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우리가 말하지 못했던 형제자매의 관계를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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