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 좋은 삶을 향한 공공철학 논쟁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 옮김, 김선욱 해제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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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 사회에 정의를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이번에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써왔던 정치 평론 모음집이다. 그래서 꼭 목차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1부에서는 미국의 시민생활, 2부는 우리 사회 주요 이슈, 3부는 공동체와 좋은 삶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는 어떻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의 시민의식을 되살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없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 조차 없는 사회에 질문이라도 던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동체를 희생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사회구조를 좀먹는 문화적 힘은 물론 경제권력과도 대항해 싸워야 한다. 우리에게는 어떤 경제제도가 자치에 가장 적합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민적 독성이 필요한지 묻는 정치철학이 필요하다.”

 

2부는 우리 사회의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룬다. 소수집단우대정책, 오염배출권, 배아줄기세포연구 등. 이러한 이슈들은 도덕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봐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예산삭감, 재학생 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는 많은 학교들은 기업의 후원이라는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우리는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버거킹과 마운틴듀에 아이들의 시간을 팔고 그들의 정신을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배출권 거래 제도가 부유한 나라들이 돈으로 전 지구적 책무를 비껴가도록 해준다는 개발도상국들의 정당한 불만이 제기될 수 없다면, 미국은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1부와 2부가 미국 혹은 전세계적인 이슈를 다루었다면, 3부는 철학적 관점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자유주의 철학에 대한 이론적 내용을 담고 있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정치나 도덕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논쟁이 결국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함에 있어 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들을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은 아니다. 자신이 궁금한 혹은 관심있는 부분만 읽어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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